* 농림축산식품부는 올 설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10대 설 성수품(배추, 무, 사과, 배,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밤, 대추) 일일 공급량을 평시의 1.6배 수준으로 확대, 대책기간(1.7~1.27) 중 역대 최고 물량인 16만8000톤을 공급한다. 사진은 지난 6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가운데)이 서안동농협 채소류 출하조절시설을 방문, 현재 보관 중인 배추의 품위 상태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 사진=농식품부
농식품부, 10대 설 성수품 공급량 1.6배 수준 확대
식품저널 나명옥 기자 2025. 1. 9
정부는 올 설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역대 최대 수준인 16만8000톤 규모의 설 성수품을 공급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0대 설 성수품(배추, 무, 사과, 배,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밤, 대추) 일일 공급량을 평시의 1.6배 수준으로 확대, 대책기간(1.7~1.27) 중 역대 최고 물량인 16만8000톤을 공급하며, 할인 지원도 역대 최대 수준인 총액 600억원 규모로 늘려 장바구니 부담을 완화하는 내용의 ‘2025년 설 성수품 수급안정대책’을 9일 발표했다.
설 성수품 중 축산물, 사과, 밤, 대추 등 수급은 대체로 안정적이며 배, 배추, 무는 고온 피해로 인한 작황 부진과 저장량 감소로 가격이 다소 높은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설 성수품 공급 확대를 통한 수급안정과 소비자 부담 경감을 위한 대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역대 최고 수준인 16만8000톤의 성수품을 공급한다.
농산물은 농협 계약재배 물량, 정부 비축물량, 사과 지정출하물량을 수급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공급하고, 공급이 부족한 배 수요를 대체하기 위해 수입과일 할당관세 도입기간을 연장ㆍ운영한다.
축산물은 공급물량 확보를 위해 설 대책기간 도축장을 주말에도 운영하고, 양계농협 등 생산자단체가 보유한 물량을 활용, 공급량을 늘릴 계획이다. 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등 가축전염병 확산에 대비해 계란, 닭고기 추가 공급 방안도 마련해 위기에 대응할 계획이다.
또한, 소비자 장바구니 부담을 완화를 위해 역대 최대 수준인 600억원을 할인 지원 사업에 투입한다.
소비자는 대형ㆍ중소형 마트에서 성수품(배 제외) 및 설 수요가 증가하는 28개 품목에 대해 최대 4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전통시장에서는 모바일 상품권 할인과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통해 품목에 관계 없이 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전통시장과 중소형 유통업체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운용 예산의 63%인 380억원을 배정, 전통시장 모바일 상품권을 지난해 98억원보다 대폭 늘어난 200억원 규모로 발행해 소비자에게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환급행사 참여 시장도 역대 최대인 160개 시장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정부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 완화 정책에 협조해 농협ㆍ자조금단체 등 생산자단체,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 식품기업에서도 자체 할인행사를 별도로 열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다양하고 실속 있는 선물세트 공급 확대에도 나서, 공급 가능 물량이 충분한 한우는 10만원 이하 선물세트를 지난해보다 12.5% 늘려 129톤을 공급하고, 사과ㆍ만감류(천혜향 등)ㆍ포도(샤인머스캣) 등으로 구성된 실속형 과일 선물세트 10만 상자를 공급하며,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 우수제품, 쌀 가공품, 가루쌀 빵ㆍ과자, 전통주 선물세트 등도 할인 공급한다.
또, 소비자들이 할인 혜택을 최대한 이용해 가계 부담을 더는 스마트한 소비로 이어질 수 있도록 농식품 할인정보, 직거래장터 등 알뜰 구매정보 등을 소비자단체와 협업해 홍보하고, 원산지 표시 등 부정유통 단속, 도축장 위생 점검 등 소비자 보호 대책도 강화해 추진할 계획이다.
송미령 장관은 “한파 등 기상 여건 변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등 가축 전염병 발생 등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을 매일 점검해 이상 동향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하고 있다”면서, “명절을 맞아 국민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정부의 역량을 총동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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