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가운데)이 6일 경북 서안동농협의 채소류 출하조절시설을 찾아 보관 중인 배추 품위를 점검하고 있다.
송미령 장관, 경북 서안동농협 방문
설 대책기간(6~29일) 할인행사 등 추진
“사재기·가격담합 등 불법유통행위 처벌”
농민신문 지유리 기자 2025. 1. 6
지난해 여름 폭염으로 농산물 가격이 지난해와 견줘 크게 뛴 가운데 정부가 설 성수품인 배추·무 수급 상황을 살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6일 겨울배추가 보관된 경북 서안동농협 채소류 출하조절시설을 찾아 보관 중인 배추 품위를 점검하고 출하 동향을 확인했다.
현재 겨울배추는 작황 부진으로 도·소매 가격이 전·평년과 비교해 높은 상황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3일 기준 배추의 평균 소매가격은 한포기당 5027원으로 1년 전과 견줘 59%, 평년과 견줘 42% 올랐다. 무는 한개에 3206원으로 1년 전, 평년 가격보다 각각 77%, 43% 비싸다.
설을 앞두고 주요 성수품인 농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 부담을 키우고 있다. 이에 정부는 배추·무 할인지원, 정부비축·계약재배 물량 공급확대, 할당관세 등을 추진할 에정이다.
우선 6~29일을 설 대책 기간을 정하고 대형·중소형 마트, 전통시장 등 업체별로 최대 40% 할인행사를 벌인다. 정부비축과 출하저장시설 등 정부 가용물량 총 1만550ｔ을 하루 200ｔ 이상 가락시장에 방출하고 농협 계약재배 물량을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수입 무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기간을 2월까지 연장하고 12월에 종료된 배추의 할당관세 적용기간도 추가적으로 연장할 방침이다.
한편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현재 가격 추가 상승 기대로 산지유통인과 김치업체 등에서 저장 물량을 늘리고 시장공급 물량을 줄이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봄철 배추·무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 폭락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산지유통인 등은 보유 물량을 시장에 적극 출하하고 김치업체는 가공물량 과잉 저장을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배추·무 수입과 봄 작형 재배면적 확대 등을 통해 수급관리를 해나가고 사재기·가격담합 등 불법 유통행위가 적발되는 경우 강력히 처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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