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on
 
 
    > 게시판 > 농산물뉴스
 
[농업인신문] 계엄…탄핵…대형참사…비상시국에 농심도 먹먹하고 답답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5-01-03 조회 784
첨부파일




          참사 유족 애도·위로하는 여성 농업인

          환율 급등에 사룟값·비룟값 폭등 걱정

          쌀값 등 농산물 생산비 보장·보조 요구

          농촌지도자회,“농업예산 5%”‘중꺾마’



                                                                                                                                 농업인신문  백종수 기자  2025. 1. 3



 지난해 12·3 계엄선포로 촉발한 정국혼란이 국회의 대통령 탄핵 가결, 권한대행 체제와 헌법재판소 탄핵 심리 진행에도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원 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등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제주항공 비행기의 무안공항 대참사는 연말연시 온 국민을 슬픔에 잠기게 했다.

생산비 상승과 쌀값 하락 등으로 시달리던 농업계도 터무니없는 비상계엄에 놀라고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은‘안개 정국’에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당장 환율 급등에 따른 사룟값, 비룟값 등 농자재비 폭등을 걱정할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전남지역 여성 농업인들이 무안공항에 있는 제주항공 참사 유족과 사고 수습 자원봉사자 등을 위해 음식을 장만해 제공하는 등 재난극복에 힘을 보태고 슬픔을 함께하는 활동을 벌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광주전남연합과 무안, 진도, 순천, 화순, 담양 등지 여성농민회원 등은 12월 29일 사고 소식을 접한 직후 이심전심 현장에 밥이라도 지어 보내자며 쌀을 불리고, 김장김치를 꺼내고, 나물을 무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들은 사고현장에 머물 유족과 시신 수습이나 현장감식 활동자, 자원봉사자 등 새해 첫날 한 끼니를 위해 1000인분의 음식을 장만해 공항 구내식당으로 실어날랐다. 돼지고기 200인분을 보내준 이도 있었고, 집집에서 갖가지 김치와 나물을 내놓는 등 십시일반 마련한 음식은 만인을 위로하는 밥상에 올랐다.

어수선한 정국이 언제쯤 안정될지 가늠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새해를 맞이한 농업인들의 심정은 막막하고 답답할 수밖에 없다. 쌀값 회복이 이뤄질까 기대했던 농업인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무안공항 합동분향소에 다녀왔다는 전남 영암의 ㄱ 씨는 “전봉준투쟁단이 트랙터를 몰고 남태령 고개를 넘어 서울 도심에 진입했을 때 쌀값 문제뿐만 아니라 농정개혁, 사회개조까지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이후 벌어지는 일들은 참담하기 그지없다” 라며 먹먹한 심정에 목소리 내기도 쉽잖다고 했다.

전북 김제의 ㄴ 씨는“이 혼란한 정국이 하루빨리 끝나야지 경제도, 국민 생활도 제자리를 찾아갈 희망이 보일 텐데 도무지 끝이 보이지 않는 것 같다” 라며 “환율 1500원 얘기에 제일 걱정되는 게 비료대, 사룟값이 다시 폭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는 최근 성명서에서 “정치 불안과 환율 급등으로 사룟값 폭등이 우려되는 축산업계가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 라며 ‘농업 4법’ 으로 인한 과도한 재정부담으로 농축산업 균형발전이 저해되지 않도록 농업종합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는 신년사에서 “2024년은 자연재난 일상화, 산지 쌀값 불안정, 지방소멸 위기 가속화, 식품 사막화 확산 등 농정현안이 사회문제로까지 대두했다” 라며 무기질비료 가격보조와 수급 안정 지원사업 등 농업예산에 반영되지 않았거나 일부만 반영된 농정예산 확보에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만호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장은 “농업현안이 여럿 있는데 무엇보다 국가 전체예산 중 농업예산 비중 5%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라며 “일각에서는 요원한 얘기라고 하지만, 미미할지라도 조금씩 늘려가려는 마음과 의지가 필요하다” 라고 ‘중꺾마(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를 강조했다.

  [농민신문] 설 전 식품위생·부당광고 집중 점검…지난해도 100여 건 적발
  [농업인신문] 설 명절 앞둔 사과·배·감귤 등 과일 가격 강세 지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