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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민신문] 추석 이후…과일 ‘품질 양호’, 채소 출하물량 꾸준할 듯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4-09-16 조회 4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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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이후, 과일·채소시장은…

과일 품질 양호…오르막 기대감

채소 출하 꾸준…상승세 힘들 듯
 

 이른 추석 이후 과일·채소 시장은 어떻게 흘러갈까. 현재 일교차가 크고, 당분간 비 예보 없이 일조량도 충분할 것으로 보여 현 상태의 날씨만 계속 유지되면 과일과 채소 모두 품질은 양호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세에 대해선 과일과 채소 모두 명절 직후엔 시세가 낮게 형성되다 물량 부족과 고품질에 기댄 일부 품목의 수요 상승 영향으로 시세가 반등할 여지가 있다. 한마디로 소비심리만 살아난다면 장기적으론 고품질에 기댄 시세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사과 생산량 적고 굵은과 많아
배 수출물량 빠지면 반등 전망

 ▲ 과일, 품질은 양호·시세는 낮게 형성되다 오를 전망=과일 품질은 대체적으로 양호한 상황이고 앞으로 출하되는 물량 역시 고품질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일교차가 큰 날씨가 이어지고 있고, 별다른 비 소식도 들리지 않아 충분한 일조량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 다만 감귤의 경우엔 제주 지역 강풍 등의 영향으로 작황이 조금 좋지 못하게 흘러가 물량이 원활하지 못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세를 보면 보통 추석 이후 전반적으로 시세가 내려가는 과일의 특성상 사과와 배 모두 추석 이후 약보합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세부적으론 사과보다는 배 시세가 더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추석 대목 시장에서 사과보다는 배가 상대적으로 가격이 더 낮게 형성돼 있었고, 추석 이후에도 이 시세를 이어받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 포도 역시 추석 수요가 끝나며 약보합세가 계속 될 전망이다. 다만 복숭아는 물량이 크게 줄어들고 있어 비교적 시세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사과와 배의 경우 하반기 이후까지 넓게 봤을 땐 시세가 살아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사과는 만생종인 후지가 해걸이 해라 이 영향으로 생산량이 많지 않고 봄에 착과가 덜 돼 대과 위주의 굵은 과가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물량은 많지 않으면서 품질은 좋아 시세가 살아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 배도 약보합세를 유지하다 저장 신고 배 중 연말 수출물량이 빠져나가면 품질은 괜찮아 시세가 반등할 여지가 있다는 것이 산지 유통인들의 분석이다. 단 남은 추석 재고물량을 얼마나 수월하게 소진시키느냐가 변수이다.

 사과 전망에 대해 김운행 충주apc(산지유통센터) 센터장은 “만생종인 부사가 봄에 착과가 덜돼 크기가 굵은 대과가 많으면서도 양은 해걸이 영향과 맞물려 줄어들 것으로 보여 만생종 이후로 갈수록 시세는 괜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소비가 잘 돼야 고단가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심훈기 천안apc 상무는 배 전망에 대해 “배가 올해 추석 때 지난해 대비 30% 이상 가격이 하락했다”며 “이 영향이 이어져 추석 이후에도 약보합세를 형성하다 수출물량 등으로 빠지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상승, 내년 설 무렵엔 평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요 늘지 못해 낮은시세 전망
고랭지 물량 수확 빨라질 수도

 ▲ 채소, 추석 이후 물량 꾸준·고랭지 물량이 변수=대다수의 채소 품목도 올 추석 시세는 좋지 못했던 가운데 추석 이후에도 시세가 살아나지 못할 품목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년작목 위주인 과일의 경우 이른 추석에 맞춰 출하물량을 앞당긴 경향이 강했지만 채소는 일부 품목을 제외하곤 예년과 비슷한 출하물량을 보여 추석 이후에도 꾸준히 물량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예년 같으면 추석 수요가 맞물렸던 시기에 올해의 경우 이미 추석이 끝나버려 수요가 늘지 못해 시세가 낮게 유지될 개연성이 높다.

 반면 10월 이후엔 고랭지 지역의 기온이 평년에 비해 낮게 형성돼 수확시기가 예년보다 빠를 수 있고 충청권 아래 지역의 물량이 나오지 않을 수 있어 일정기간 물량이 부족한 시기가 올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 시기에 시세가 요동칠 수도 있다는 것. 또 비 등 기후의 영향에 급변하는 채소 특성상 앞으로의 날씨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상국 한국청과 채소 본부장은 “추석 직전 비로 인해 장이 제대로 서지 못했다”며 “추석 이후엔 무엇보다 고랭지 지역의 기온이 예년보다 낮아 강원도 지역 물량이 빨리 끝날 수 있고, 충청 이하 경상·전라권 물량이 11월 초·중순 이후 시작되면 10월 넘어 물량 공백기가 생길 수 있고 이 시기에 가격이 요동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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