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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민신문] 가락시장 ‘하역비 협상’ 돌입…6곳 개별 교섭, 연내 타결 목표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4-12-21 조회 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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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서울 가락시장 경매장에 놓여있는 농산물을 하역노조 노동자들이 하역·배송하고 있는 모습
* (아래) 11일 도매시장법인협회 가락시장지회 및 농협가락공판장 등 5곳 도매법인이 서울경기항운노동조합·서울청과노동조합과 상생협약식을 맺었다. 



          3년마다 이뤄진 협상 주기, 2개년으로 바꿔 올해 진행



                                                                                                                            한국농어민신문  고성진 기자  2024. 12. 20



 국내 최대 공영농수산물도매시장인 가락시장에서 ‘하역비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2025년과 2026년 2개년도 하역 요율체계를 조정하는 것으로, 농산물 하역과 배송 업무를 하는 서울경기항운노동조합 등 하역노조와 청과부류 도매시장법인(농협공판장 포함) 6곳이 개별 교섭에 돌입했거나 교섭이 임박한 상황이다. 


  # 하역 요율 최소 10% 이상·근무환경 세부 개선 등 요구

최근 가락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하역비 협상을 위한 도매시장법인과 하역노조 간 개별 교섭 절차가 이달 중순부터 진행 중이다. 하역노조 요구안은 도매법인별로 다르지만, 대체로 △하역 요율 최소 10% 이상 △주말수당 인상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세부 개선 등의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된다.

하역비 협상 주기는 그동안 관례상 3년마다 이뤄져 왔는데, 직전 협상에서 기존 3개년에서 2개년으로 바꾸자는 합의에 따라 올해 진행되고 있다. 이는 3개년치 물가상승률을 한꺼번에 반영하기 어렵다는 하역 노동자들의 요청을 반영한 결정으로, 이번 협상을 통해 2025년과 2026년도 하역 요율 조정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도매법인과 하역노조는 연내 타결을 목표로 하역비 협상을 추진 중이지만, 실질적인 교섭 진척은 아직 미미한 상태다. 현재 도매법인들은 하역노조의 요구안을 자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조만간 개별 교섭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A도매법인 관계자는 “이번 협상은 협상 주기를 기존 3개년에서 2개년으로 조정한 뒤 처음 진행되는 것으로, 하역노조의 요구안을 검토 중”이라며 “조만간 교섭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 도매법인-하역노조 ‘상생 협약’…초반 분위기는 모두 긍정적

 분위기는 도매법인과 하역노조 모두 긍정적이다. 지난 11일 도매시장법인 가락시장지회(서울청과·중앙청과·동화청과·대아청과)와 농협가락공판장 등 5곳은 서울경기항운노조·서울청과노동조합과 이례적으로 협약식을 갖고 상생 협력과 유대 강화 등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이전보다 진통을 최소화하는 방향에서 하역비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빠르면 연내에도 충분히 가능할 수 있을 것이란 얘기다. 

정해덕 서울경기항운노조 위원장은 “이번 하역비 협상에는 폭염 등에 대비한 근무환경 개선 요구도 포함돼 있다. 시설 개선 측면은 개설자인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해야 할 부분이기 때문에 공사에도 별도로 요구 사항을 전달한 상황”이라며 “이전에는 하역비 협상 과정에서 논란이 많았지만, 이번에는 상생 협약을 기반으로 협상을 추진하고 있어 연내 타결 가능성이 크다”고 점쳤다.

한편 가락시장에서 통용되는 하역비는 도급제 형식으로, 파렛트(팰릿) 하차량 등 일정 노동량에 대한 대가로 지급된다. 하역노조 명칭이 ‘00청과 분회’식으로 구분돼 있을 뿐 도매법인이 직접 고용하는 형태가 아니라 근로자 공급사업자인 서울경기항운노조 등이 인력을 투입하는 구조다. 도매법인과 중도매인은 노동력만 사용하는 특수한 형태이며, 이에 따라 하역비 협상은 하역 노동자들의 임금이 아니라 하역 요율체계를 조정하는 것을 뜻한다.

2022년도 농수산물도매시장 통계연보에 따르면 2022년도 가락시장 청과부류 하역비는 328억원 정도로, 이 중 도매법인이 248억원을 부담하고 나머지 비규격 출하품 등에 대해서는 출하자가 약 80억원을 부담했다. 2022년 기준 가락시장 청과부류 하역 노동자 숫자는 1031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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