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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민신문] 조공법인 제도·규정 개선…농축산물 유통 핵심 주체 자리매김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4-12-21 조회 7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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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식품부는 지난 12월 17일 농협하나로마트 신촌점에서 ‘조공법인 운영 활성화 간담회’를 개최했다.



          농식품부 ‘운영 활성화’ 간담회


          ‘직접 판매’ ‘규모화’ ‘군납품’ 등

          우수사례 공유하며 개선 추진



                                                                                                                           한국농어민신문  김영민 기자  224. 12. 20



 #사례1

강원도 내 6개 축협과 12개 시군이 참여하는 강원한우조공법인은 농가의 맞춤형 컨설팅 관리를 통한 농가 수익창출을 목표로 2016년 출범했다. 실제로 농가 종합 컨설팅 후 농가 수익을 약 2400만원 향상시키는 결과를 도출했다. 또한 3개 주요 사업에 15개 세부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자체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조공법인의 역할인 판매 마케팅 강화를 위해 중간 유통과정을 없애고 직접 판매에 주력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높여 다양한 판로를 개척한 점도 눈에 띄는 성과다. 여기에 해외 바이어 초청행사 등을 통해 강원 한우는 물론 국내 한우 수출에도 나서고 있다. 특히 지자체 연계사업 가운데 출산독려사업에 강원 한우와 특산물을 활용한 출산축하 선물을 활용하는 방안을 준비하는 등 조공법인 역할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사례2

예천농협과 남예천농협은 각각 운영하던 RPC(미곡종합처리장)의 시설 노후와와 영세화로 대형 거래처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하는 단점을 극복하고자 2014년 예천군농협쌀조공법인을 탄생시켰다. 이후 시설현대화와 통합에 따른 규모화로 가공능력을 높이고, 미질을 향상시키면서 오뚜기, CJ 등 대형 거래처를 확보하는 동시에 홈플러스, 코스트코, 쿠팡 등으로 공급 계약이 확대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특히 장기간 동일 품종을 재배하면서 수율·미질·품위가 저하되는 한계를 신품종으로 전환하는 등 재배농가 교육에도 힘써 왔다. 이에 매출액 역시 매년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2023년엔 약 48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장세를 발판 삼아 앞으로 매출액 500억원 달성, 예천군 쌀 전체 생산량 50% 취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례3

조공법인은 지역 농협의 참여가 일반적이지만 기린원당농협두부조공법인은 도농상생의 우수 사례로 손꼽힌다. 경기 고양시의 원당농협과 강원 인제군의 기린농협이 출자해 2019년 설립한 기린원당농협두부조공법인은 도시 농협의 판매처와 농촌 농협의 생산지의 장점이 시너지를 내면서 설립 6년 차인 올해 11월 매출액 100억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이는 농협 계통 하나로마트, 코스트코, 농협식품, 쿠팡·마켓컬리 등 판로를 다각화한 것이 주효했다. 특히 올해 신성장 사업으로 삼은 군급식 납품은 주목할 만한 성과다. 아울러 향후 강원 영동권 계통 물량 확대와 서울시 친환경학교급식 등을 추진해 판로 다각화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이처럼 기린원당농협두부조공법인은 특정 판매처에 편중되지 않고, 판로를 더욱 다각화할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12월 17일 농협하나로마트 신촌점에서 개최한 ‘조공법인 운영 활성화 간담회’에서 우수사례로 소개된 조공법인의 예다. 이에 정부는 이러한 우수사례를 공유하면서 조공법인의 운영 활성화를 위한 제도와 규정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예를 들어 △대표이사의 경영 독립성 보장 △조공법인 차입선 확대 및 출자금 상향 △외부회계 감사 수감 의무화 등을 추진한다. 제도 개선에 필요한 농협법과 농식품부 고시 등을 개정해 이르면 내년 초까지는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종구 농식품부 농업혁신실장은 “올해 5월 조공법인 활성화 대책을 마련했다. 현장에서 추가적으로 제도 보완이 필요한 지 살펴봐 달라”며 “조공법인 운영 활성화를 위한 목표를 전략적으로 세우고, 목표 달성을 위한 자원 배분에 더 신경을 쓰면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협경제지주는 전국 115개 조공법인을 대상으로 2024년 종합경영평가를 실시했다. 이번 평가에서 강원한우조공법인이 농식품부 장관상을, 김천시조공법인·예천군농협쌀조공법인·기린원당농협두부조공법인이 농협중앙회장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총 16개소를 선정했다.

박서홍 농협경제지주 농업경제대표이사는 “조공법인이 농축산물 유통 핵심 주체로 자리매김하도록 다양한 지원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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