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4 이민자 체류 실태조사 결과’ 발표
외국인 취업자수 101만명…E-9 비자 확대 영향 등
광·제조업 종사, 한국계 중국인 가장 많아
농민신문 권나연 기자 2024. 12. 18
국내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가 올해 처음 1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외국인 취업자의 절반가량이 광·제조업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비전문취업(E-9)을 체류 자격으로 가진 사람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기준 15세 이상 국내 상주 외국인은 156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3만명보다 13만여명 증가했다.
이중 취업자는 지난해(92만3000명)보다 8만7000명 늘어난 101만명이었다. 외국인 취업자수가 1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외국인 취업자수는 취업 비자 쿼터가 확대되면서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다소 주춤했으나, 지난해 E-9 비자가 확대되면서 다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E-9는 인력을 구하지 못한 중소기업이 합법적으로 비전문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할 수 있게 하는 제도인데, 실제 체류 자격별 외국인 취업자수를 살펴본 결과, E-9가 30만2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밖에 ▲재외동포(F-4) 25만8000명 ▲영주(F-5) 10만5000명 ▲결혼이민(F-6) 7만2000명 ▲전문인력(E-1~7) 6만5000명 ▲방문취업(H-2) 6만2000명 등으로 나타났다.
국적별 취업자를 살펴보면, 한국계 중국이 34만1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12만3000명), 중국(4만20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산업별로는 광·제조업이 46만1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도소매·숙박·음식점업(19만1000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14만4000명) ▲건설업(10만8000명) ▲농림어업(8만4000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2만3000명) 순이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가 95만6000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대부분(94.6%)을 차지했다. 이 중 상용 근로자는 62만7000명, 임시·일용직은 32만9000명이었다.
외국인 임금직의 월평균 임금 수준은 200만~300만원 미만이 48만9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0만원 이상이 35만4000명, 100만~200만원 이상이 8만1000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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