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청상추는 4㎏들이 상품 한상자당 평균 1만1211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2월 평균 경락값(1만2047)보다 6.9%, 평년 12월 평균(1만4398원)보다 22.1% 낮다.
같은 날 적상추는 4㎏들이 상품 한상자당 1만3254원에 낙찰됐다. 지난해 12월(1만6023원)보다 17.3%, 평년 12월(1만6166원) 대비 18.0% 낮다. 가격 약세 원인으로 경기 침체가 꼽힌다. 출하량 자체는 지난해보다 줄었는데도 소비가 부진해 경락값이 살아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최근 일주일간(10∼16일) 가락시장 상추 반입량은 399t으로 전년 동기(512t)보다 22.1% 감소했다.
방승현 중앙청과 경매사는 “식당 수요가 부진해 중도매인들의 매기가 위축돼 있다”고 말했다. 곽종훈 동화청과 경매사도 “비상계엄 사태로 송년모임이 축소되는 분위기라 연말 특수를 거의 못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12월말로 접어들면서 시세가 소폭 반등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방 경매사는 “상추값은 연말 즈음해서 한번은 오름세를 탄다”면서 “소비가 어느 정도 이뤄지는지가 반등폭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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