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기상청, 전남 고창 시설블루베리 농가 방문
기상청, “눈 무게 예보 전국 5곳에서 전국으로 확대 검토”
농민신문 박하늘 기자 2024. 12. 13
농촌진흥청과 기상청이 폭설로 발생할 수 있는 농작물과 농업시설물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두 기관은 겨울철 폭설로 발생할 수 있는 농작물과 농업시설물 피해를 줄이고자 기상정보 사전 공유 체계를 구축하고 운영하고 있다.
기상청은 지난해 12월부터 ‘무거운 눈’, ‘보통 눈’, ‘가벼운 눈’과 같은 눈 무게 예보를 도입해 전북도를 대상으로 우선 시행했다. 올해부터는 충북, 충남, 전남, 경북, 강원 영동 지역으로 확대해 시행 중이다.
무거운 눈은 습기를 많이 머금고 있는 ‘습설’로 가볍고 마른 눈(건설)보다 밀도가 높아 같은 높이로 쌓여도 무게는 3배 이상 차이가 난다.
농진청은 기상청 예보 정보를 발표 하루 전에 받아 농촌진흥기관에 공유하고, 기상특보 발생지역 농민에게는 휴대전화 문자로 기상정보와 농업시설물 관리 요령 등을 발송해 폭설로 인한 피해를 예방토록 지원한다.
이런 가운데 권철희 농진청 농촌지원국장과 인희진 기상청 예보국장은 12일 전북 고창군 상하면에 있는 블루베리 농가를 찾아 폭설 피해 예방 실태를 점검했다.
인 국장은 “겨울철 많은 눈으로 농업시설물이 무너져 인명사고가 발생하고, 경제적 손실도 큰 만큼 무엇보다 기상정보를 자주 확인하고, 사전 대응이 중요하다”라면서 “현재 5개 지역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눈 무게 예보를 앞으로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 국장은 “폭설(습설)에 대비해 비닐온실 내부에 보강 지주를 2~6미터 간격으로 설치하고, 특보가 발령되면 가온 시설에 설치된 난방기나 열풍기 등을 가동해 내부의 열로 지붕에 쌓인 눈을 녹이는 등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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