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서귀포 성산일출봉농협 강금란 단장(오른쪽부터), 현보광 팀장, 김미정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센터장이 농협 APC에서 수출용 겨울무를 들어 보이고 있다.
[농협 수출전문조직 우수 현장] (7)·끝 서귀포 성산일출봉농협
상반기 누적 판매량 1만5381t
한식당 수요 늘어 동남아 진출
농민신문 서귀포=함규원 기자 2024. 12. 12
“국내시장에서 선호하지 않는 작은 크기 겨울무(한개당 800g∼1.2㎏)를 해외시장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농가소득 증대에 보탬이 되고자 이같은 겨울무 수출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겨울무를 수출하는 제주 서귀포 성산일출봉농협의 강금란 단장의 말이다. 성산일출봉농협은 2007년 미국을 대상으로 수출을 개시한 이후 올 상반기 기준 누적 1만5381t의 겨울무를 해외에 판매했다. 수출 물량의 90% 이상은 미국으로 나갔다. 강 단장은 “국내에선 제값을 받지 못하는 ‘하품’ 소비처를 찾던 중 미국 한인시장에 주목해 수출을 시작했다”면서 “현지 반응이 뜨거워 발주량이 점차 늘어났고, 이제는 겨울무가 국내 대표 수출 농산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성산일출봉농협은 수출 대상국 다변화에도 힘쓴다. 김미정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센터장은 “말레이시아·싱가포르는 우리 국민이 즐겨 찾는 여행지다보니 한식당 등의 수요가 꾸준하다”면서 “동남아시아 국가로 수출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들어선 수출 시기도 조절한다. 12월부터 이듬해 3월이 이른바 ‘수출 시즌’이나 지난해는 10월말, 올해는 11월초에 수출을 개시했다.
김 센터장은 “수출 시즌을 길게 가져가면 자연스레 수출 물량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23년산 수출 물량은 1381t으로 2022년산(1047t)보다 32% 증가했다.
성산일출봉농협의 올해 수출 목표량은 1500t. 강 단장은 “올해부턴 수출물류비 지원까지 중단돼 농가에 수출을 독려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수출농가를 위한 정부·지방자치단체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지윤 농협경제지주 식품사업부장은 “국내 수급안정과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겨울무 수출이 확대되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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