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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산신문] 환율 연내 1500원까지 치솟는다…농업계 피해 불보듯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4-12-11 조회 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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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율 연내 1500원까지 치솟는다…농업계 피해 불보듯



                                                                                                                   농수축산신문  안희경·이문예 기자  2024. 12. 10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로 올라서면서 원료의 해외의존도가 높은 사료&#8231비료업계가 직격탄을 맞는 등 농업계 피해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0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428원으로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1400원대에서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환율 마지노선으로 불리는 1400원대로 고착화되는 것을 넘어 연내에 1500원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한 경제학자는 “국내의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환율 상승에 파월 미 연방준비위원회 의장의 금리인하 신중론까지 겹치면서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는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해제되며 당장의 우려는 해소됐지만 대통령 탄핵소추안 추진 등 정치적 불안이 계속되고 있어 1400원대를 넘어 추가적인 상승까지 우려되는 상황으로 해외에 원료의존도가 높은 산업에서는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옥수수 선물가격은 지난달보다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사료업계의 이중고가 예상되고 있다. 옥수수 선물가격은 지난 6일 기준 지난달 평균보다 5달러 오른 톤당 170달러를 기록했다. 사료업계에 따르면 브라질 수출이 계절적으로 감소하면서 미국 옥수수 순수출량이 60% 이상 증가, 수출수요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당분간 옥수수 선물가격의 상승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사료업계의 한 관계자는 “곡물지대의 풍작으로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국제 곡물가격이 다소간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환율이라는 대변수를 만났다”며 “미 연준의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계엄 쇼크가 환율시장을 흔들어 원료의 대부분을 수입하는 사료업체들은 올해보다 내년이 더 걱정인 상황이다”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원자재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비료업계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불확실성이 커진 국내 정세에 따라 환율이 널뛰기하면서 환율 예측이 무의미해졌기 때문이다.

한 비료제조업체 관계자는 “내년에는 환율을 ‘상고하저(上高下低)’로 전망했고 올해보다는 높지 않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봤지만 탄핵 정국으로 들어서면서 누구도 쉽사리 예측하기 어려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며 “국내 비료제조업체들의 수입 원자재 의존율이 큰 상황에서 환차손 규모 확대에 따라 어려움이 가중될 것임은 불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단순히 계산해도 비료 업계가 부담해야 할 추가 비용이 적지 않다.

요소만 보더라도 지난해 농업용으로 40만 톤가량이 수입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환율이 평균 100원만 올라도 환차손이 4000만 원이다. 요소 외에도 염화칼륨, 암모니아 등 다른 여러 원자재 수입에 따른 부담 증가분을 고려하면 비료제조업체들의 앓는 소리가 절대 엄살은 아닌 셈이다.

특히 비료의 경우 성수기인 4월 이후에 판매될 물량을 집중 생산하고 비축해둬야 할 시기에 이 같은 변수가 생겨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또 다른 비료제조업체 관계자는 “선적 시점에 가격이 정해지고 3개월 이내에 이자와 함께 대금을 지불하는 형태의 계약으로 원재료를 들여오는 업체들도 있다”며 “이미 내년도 성수기를 대비해 3개월 전에 거래한 원자재에 대한 대금 정산 시기가 도래했는데 환율이 치솟고 있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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