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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신문] 가루쌀 육성 정책 손본다…소비확대 방점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4-12-10 조회 803
첨부파일 20241210500249.jpg




         농식품부, 개선방안 연구 용역 

         총 생산량 70% 이상 재고 남아 

         면·빵 외 다양한 가공제품 개발 

         이상기후 대응 재배기술 확립도



                                                                                                                                    농민신문  지유리 기자  2024. 12. 10



 정부가 2022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가루쌀(분질미) 육성 정책을 손본다. 이상기후에 맞춰 재배기술을 정교화하고 새로운 소비처를 발굴하는 등 대대적인 개편이 예상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이런 내용으로 ‘가루쌀산업 육성 정책 개선방안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가루쌀은 가공용 쌀로, 일반 쌀보다 제분하기 쉽고 제분 비용이 저렴하다. 제분 시 일반 쌀과 달리 전분 손상이 적어 밀가루 대신 사용해 면이나 빵 등으로 가공하기 적합하다.

이런 특성에 따라 농식품부는 2022년 ‘분질미를 활용한 쌀 가공산업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고, 가루쌀을 활용해 쌀 가공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2027년까지 가루쌀 20만t을 생산해 연간 밀가루 수요량(200만t)의 10%를 대체하는 것이 뼈대다. 밀가루 수입량을 줄여 식량안보를 강화하는 한편, 일반 쌀 재배면적을 가루쌀로 전환해 쌀 공급과잉도 해소한다는 구상이다. 이같은 대책 추진으로 가루쌀 재배면적은 2021년 25㏊에서 올해 8557㏊로 크게 뛰었다.

하지만 가루쌀 생산기반이 지속해서 확충된 것과 달리 소비는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올해 정부가 사들인 가루쌀 7000t 가운데 9월 기준 소비량은 2000t에 그친다. 가루쌀을 정부가 전량 매입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총생산량의 70% 이상이 시중에 풀리지 않고 재고로 쌓여 있는 셈이다.

가공업체들은 가루쌀이 밀가루에 비해 가격이 3배가량 비싸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한다. 가루쌀의 가공적성이 밀가루보다 낮은 데다 소규모업체의 경우 가공기술이 부족한 점도 소비 확대를 가로막는 걸림돌로 작용한다.

일각에선 소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가루쌀산업이 충분히 성장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국회에서도 이같은 문제를 인식해 10월 국정감사에서 관련 질의가 이어진 바 있다.

농식품부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가루쌀산업 육성 정책을 현장에 맞게 고친다는 계획이다. 연구용역은 연내 완료해 내년 중 개선방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연구 결과에는 우선 수요 발굴과 소비 확대를 위한 업계 애로사항 해소책이 담길 예정이다. 기존 면·빵 외에 다양한 제품으로 가공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대규모 소비처를 확보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상시화된 이상기후 등 변수를 참작해 현행보다 향상된 재배기술도 확립하기로 했다. 기존 재배지침은 평년 여건을 기준으로 작성됐는데 올해 잦은 비와 이상고온 등 이상기후에 맞지 않아 가루쌀 작황부진이 심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로 가루쌀의 재배·생산·소비 전 과정이 한 회차 끝났다”면서 “각 과정에서 부족했던 점을 찾아 보완해 전반적으로 개선된 가루쌀 육성 정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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