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주요 농산물의 12월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일 전남 해남군 화원면에서 한 외국인노동자가 배추를 수확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엽근채소 및 과채류, 출하량 증가로 인한 가격 하락 불가피
전년보다 하락했지만 사과·배·감귤 과일류 가격은 ‘상승세’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2024. 12. 6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주요 농산물의 12월 가격 하락세를 전망했다. 농경연 관측센터는 과채류와 과일류를 비롯해 엽근채소류와 양념채소류의 12월 가격이 전월보다 하락할 것이라 내다봤다.
먼저 엽근채소류의 경우 예정된 수순대로 하락세를 걷게 될 예정이다. 배추의 경우 출하지 확대 및 작황 회복으로 증가한 순별 출하량의 증가세가 11월에 이어 12월에도 지속되며 가격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10kg 기준 상품 배추 도매가격은 10월 1만9120원에서 11월 8627원으로 급락했고, 12월 도매가격은 7500원 내외로 전망된다. 무는 겨울무가 12월 중순부터 본격 출하됨에 따라 도매가격이 전월보다 하락할 것으로 파악되며, 당근 역시 12월 중순 이후 출하면적이 증가해 가격 하락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평년 대비 수입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양배추 가격 또한 제주지역 겨울양배추 출하가 시작되며 하락할 예정이다.
과채류 역시 토마토·딸기·청양계 풋고추·오이맛고추·취청오이 품목 모두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 일반토마토와 대추형방울토마토 모두 12월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착과율 감소 및 일조 부족으로 시장 반입량이 감소해 전월(11월) 가격이 상승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11월 높은 시세를 보였던 딸기와 고추 품목은 12월 출하량 증가까지 겹쳐 가격 하락이 불가피한 상태다. 반면 애호박과 백다다기오이는 가격 상승이 전망된다. 애호박은 영남지역 생육 회복으로 11월 상순부터 시장 반입량이 늘기 시작했고 그 결과 11월 가격이 전월 대비 25%가량 하락한 상태였다. 일반적으로 애호박은 주산지 이동으로 12월에 가격이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는데, 여기에 단수 및 출하량 감소까지 겹쳐 전월 대비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백다다기오이는 출하면적과 단수, 출하량 모두 감소해 가격이 오를 것으로 판단된다.
양념채소류 중에선 건고추와 대파의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건고추의 경우 재고량 증가 영향이, 대파는 출하면적 및 단수 증가로 인한 출하량 증가의 영향이 작용한 결과다. 양파는 재고량이 많아 출하량이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가격 상황에 따른 출고량 조절로 가격이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파악된다. 깐마늘 가격 또한 전월 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과일류 가격은 전년보다 하락한 상태나 전월보단 상승할 것으로 파악된다. 사과(후지)의 경우 설 성수기를 앞두고 출하량 증가 폭이 생산량 증가 폭에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출하가 시작된 후지 사과의 11월 도매가격은 10kg 상품 기준 약 5만6886원을 기록했으나, 12월엔 5만8000원에서 6만원 선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배(신고) 역시 도매가격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9월 고온 및 집중호우로 인한 일소·열과 피해가 주산지 전반에 확산된 여파로 출하량 감소가 지속되며 12월 도매가격은 15kg 상품 기준 8만원 내외로 예상된다. 이는 11월 가격 7만2077원 대비 약 11% 상승한 수준이다. 감귤(노지온주)도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출하량 감소 영향에 따라 12월 도매가격은 5kg 상품 기준 1만6000원 내외로 예상되며, 11월 평균 도매가격은 1만4441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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