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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위기에 대응한 수급(생산) 안정 대안으로 현장에서 밭농업 기계화를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일 전라남도 함평군 일원에서 ‘밭농업 기계화 촉진 농업인 다짐대회 및 연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 참석한 양파 재배 농민들이 피켓을 들고 밭농업 기계화를 촉구하고 있다. (사)전국양파생산자협회 제공
상시화된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급 안정 방안으로 기계화 대두
‘밭농업 기계화 촉진 농업인 다짐대회 및 연시회’, 함평서 열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2024. 12. 6
올해 양파 육묘 및 정식기를 휩쓴 이상기후 여파로 농산물 안정 생산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현장에선 밭농업 기계화가 기후위기에 대응한 수급(생산) 안정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식기를 앞두고 비가 자주 내리면서 대부분의 양파 주산지에선 올해 모종 정식이 20일가량 뒤처진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육묘기에도 고온이 지속돼 농민들은 모종 마련에도 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현장 농민들에 따르면 육묘·정식 등의 양파 농작업 기계화는 급변하는 기후위기에 대응할 생산 안정 방안으로서 그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된다.
지난달 경남 창녕에서 뒤늦게 양파 정식을 준비하던 성유경 (사)전국양파생산자협회 경남지부 사무처장은 특히 기계 육묘의 효용성을 강조했다. 당시 창녕에선 양파 모종 정식이 10%도 채 진행되지 않은 상태였는데, 정식이 늦어지며 모종의 상태가 기계화 유무에 따라 확연한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성 사무처장은 “기계 육묘를 하게 되면 모종의 뿌리가 포트 내 상토에서 튼튼하고 깊게 자리 잡는다”라며 “정식이 늦어지면 전체적인 생육 기간이 짧아지기 마련인데 이런 경우엔 뿌리 활착이 잘 안 되고 생육이 더뎌 추후 월동기 냉해 등의 피해 확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포트에 기계 육묘한 모종은 늦게 심더라도 확실히 논에 잘 활착해 생육 장해 등을 조금은 덜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기계 육묘는 시설 내 지면에서 모판을 띄운 뒤 모를 키우기 때문에 기계화하지 않은 경우와 비교해 이상기후의 영향을 덜 받는다는 장점도 있다. 올해만 하더라도 육묘기 고온으로 적지 않은 농민들이 모종을 다시 마련했는데, 농민들에 따르면 기계 육묘의 경우 지면과 모판 바닥을 분리하는 트레이를 깔기 때문에 지열을 덜 받아 고온 피해가 적게 나타났다. 또 시설 내에서 모종을 키우는 만큼 폭우가 내려도 흙이 패이거나 물이 고이지 않는 것으로 확인된다.
이와 같이 현장에선 기계화가 기후변화에 대응해 안정 생산을 견인할 수 있는 대표 방안 중 하나로 꼽히고 있으나, 창녕군 농민들에 의하면 관내 육묘 기계화율은 10% 수준에 그치고 있다. 기계 보급과 함께 시설 마련을 위한 지원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처럼 양파 재배 기계화 확산에 대한 현장의 요구가 나날이 높아지는 가운데 지난 3일 (사)한국양파연합회와 전라남도는 ‘밭농업 기계화 촉진 농업인 다짐대회 및 연시회’를 전남 함평군 일원에서 개최했다. 다짐대회 및 연시회는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마늘·양파 스마트 기계화 재배모델 및 기계화 표준 재배기술에 대한 설명, 기계화 촉진 상생 다짐문 발표, 기계 전시 관람 및 설명, 기계화 재배 시연 등으로 이뤄졌다.
이날 마늘·양파 스마트 기계화 재배모델 및 마늘·양파 기계화 표준 재배기술에 대해 발표한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양파 기계화 재배모델은 △육묘 △두둑성형·비닐피복 △정식 △재배관리 △수확 △예건·저장 등으로 구분된다. 아울러 재배 과정을 기계화할 경우 생산 노력 및 비용 절감 등을 기대할 수 있는데, 생산 노력의 경우 10a당 관행은 38.2시간이 소요되는 데 비해 기계화할 경우 5.1시간으로 약 87% 절감된다. 비용 또한 10a 생산에 관행은 77만1000원이 소요되나 기계화는 13만8000원 수준으로 약 82% 절감이 가능하다.
이처럼 기계화는 생산 안정뿐만 아니라 농민들의 시간과 비용까지 절감시킬 수 있다. 추가적인 연구·개발의 진척과 기계, 재배기술 등의 보급·확산을 위한 제도 개선 및 예산 확대 등의 현안이 남아 있는 만큼, 이날 다짐대회에 참석한 농민들은 밭농업 기계화 사업의 동반자로서 성공적 사업추진을 위한 협력관계 구축 등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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