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 게시판 > 농산물뉴스 |
|
|
|
| |
 |
 |
* 지난 18일 김기천씨는 전남 영암군에 위치한 콩 재배 논에 사용한 생분해 멀칭필름을 보여줬다. 김씨는 논콩을 재배한 뒤 분해된 생분해 멀칭필름의 상태를 확인했다
‘저탄소 농업 실천 도우미’ 생분해 필름 활성화 위한 정책적 지원 절실
EU 규격 인증으로 앞서 나가는 유럽, 제도적 미비로 답보 상태인 국내
한국농정신문 최설화 기자 2024. 11. 24
생분해 멀칭필름은 친환경농업 확대를 위한 하나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환경적·경제적 이점에도 불구하고 제도적 미비로 인해 활용이 제한되고 있다. 이에 친환경농가들은 생분해 멀칭필름에 대한 유기농자재 기준 및 제도 구축을 요구했다.
생분해 멀칭필름은 기존 폴리에틸렌 필름을 대체해 잡초를 방제하고, 작물 생산성을 높이는 수단으로서 주목받고 있다. 대략 30~120일 안에 분해돼 토양의 비료가 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18일 전남 서영암농협 관계자들은 생분해 멀칭필름을 사용한 차조 재배단지에 클라스콤바인 작업을 진행했다. 서영암농협은 정부의 저탄소 농업정책에 맞춰 영암군에 ‘노동절감’용 생분해 멀칭필름 차조 재배 사업을 제안했고, 사업 비용은 영암군 40%, 서영암농협 30%, 자부담 30% 비율로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약 50농가가 참여했으며, 이 중 2농가는 무농약농법을 실천 중이다.
이 사업에 참여한 김기천씨는 1200평 가량의 밭에서 약 1.2톤의 차조를 수확했다. 그는 “피복작업 후 새 쫓는 일 외엔 별다른 관리를 하지 않았다”며 “재배한 뒤 로터리 작업을 했는데 필름이 거의 남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씨는 논콩에도 생분해 멀칭필름을 사용했다. 그는 “생분해 멀칭필름은 전체적인 생산비 절감, 특히 인력절감에 좋다. 매력적인 수단이다”라며 “불안한 마음에 PLS(농약안전관리체계) 검사도 했는데 어떠한 농약 성분도 검출되지 않았다. 추가로 토양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농약이 검출되지 않았음에도 친환경농가들은 생분해 멀칭필름의 원료로 사용되는 옥수수 전분이 GMO(유전자조작물)일 가능성을 지적했다. 또한, 수입 제품에 대한 안전성 검증이 미흡하다는 점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친환경농가의 사용을 저해하는 제도적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행 생분해 멀칭필름은「친환경농어업 육성 및 유기식품 등의 관리·지원에 관한 법률(친환경농어업법)」상 허용물질로 규정돼 있지 않다. 게다가 생분해 멀칭필름의 원료와 제조 공정이 각기 달라 안전성과 효율성에 표준화된 검증 체계가 부재한 실정이다.
이 같은 제도적 미비는 제조업체에도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생분해 멀칭필름 제조업체 회사 대표 최정윤씨는 “옥수수 전분 100%와 미생물 촉진제를 원료로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고 있어 환경부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 그러나 농자재로 사용되고 있는 생분해 멀칭필름에 대한 농림축산식품부의 명확한 관리 기준이 없어 혼란스럽다”고 말한 뒤 “농식품부가 자재에 대한 관리 기준과 인증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유럽연합(EU)은 이달 초 비료제품 규정(FPR)에 생분해 멀칭필름을 포함하며, 지난 20일부터 CE마크(유럽 규격 인증)를 부여하기 시작했다. CE마크는 안전·건강·환경, 그리고 소비자 보호와 관련된 인증으로 유럽의 친환경농업 전환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변화하고 있는 농업 상황에서 국내 생분해 멀칭필름의 시장 점유율은 현재 약 5% 수준이다. 원항연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연구사는 “제품별 원료와 지역별 기후 조건에 따른 분해 속도 차이가 있어 안전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2026년까지 안전성 실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
|
 |
|
| |
|
|
|
|
|
|
|
[한국농정신문] 8년 만에 전봉준투쟁단 결성한 농민들 “이런 정권 다신 안 돼” 
[농민신문] 벼농가 감축 의무 부과…재배면적 조정제 ‘윤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