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1회 고구마의날 행사가 21일 전남 무안 식량원 바이오에너지작물연구소에서 열렸다. 곽도연 식량원장(앞줄 왼쪽 여섯번째), 이은규 고구마연합회장(〃 〃 일곱번째) 등 주요 참석자들의 모습.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고구마산업중앙연합회 주최
‘제11회 고구마의 날’ 심포지엄서 제기
농민신문 무안=박하늘 기자 2024. 11. 22
최근 6년간 고구마 농가 소득 채산성이 악화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신승호 고구마연합회 사무총장은 21일 전남 무안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바이오에너지작물연구소에서 열린 ‘제11회 고구마의 날 심포지엄’에서 “2022년 고구마 10㎏들이 한상자당 상품 기준 농가 평균 수취가는 2만2993원으로 2016년(2만2725원)과 별반 차이가 없는 반면 같은 기간 생산비는 1만194원에서 1만5345원으로 51% 증가했다고 했다"고 말했다.
신 총장은 ‘고구마 산업에서 효과적인 계절근로자 운영 방안’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생산비 증가의 상당 부분은 인건비가 급등한 탓”이라면서 “농가 인건비 부담을 덜기 위해 농업 분야 외국인근로자를 대상으로 별도의 최저임금을 책정하는 방안을 국가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포지엄은 식량원과 한국고구마산업중앙회가 공동 개최했다. 심포지엄에 앞서 열린 기념식엔 곽도연 식량원장, 이은규 고구마연합회장, 김산 전남 무안군수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은규 회장은 개회사에서 “최근 ‘호풍미’가 전국 도매시장에서 일본 품종인 ‘베니하루카’보다 높은 시세를 형성하며 농가소득 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전국 고구마 농민을 대표해 농진청 연구진에 특별히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곽도연 식량원장은 “현장에서는 병해에 강하고 기후 재해 안정성이 높은 품종에 대한 요구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에 대응한 우수품종 개발과 보급에 더욱 힘써 고구마 안정생산에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했다.
기념식에선 고구마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 시상도 진행됐다. 이어 심포지엄에선 신 사무총장 주제 발표 외에도 ▲고구마 육종 방향 및 신속 보급 방안(이형운 식량원 연구관) ▲당진시 ‘호풍미’ 브랜드화 사례 발표(이상혁 충남 당진시농업기술센터 팀장) ▲무안군 고구마 융복합 산업화 전략(박혜진 무안군신활력사업추진단 자문위원) 등이 발표됐다.
한편 11월21일은 고구마연합회가 지정한 고구마의 날이다. 연합회는 2013년 전국적으로 고구마 수확이 마무리되는 이날을 고구마의 날로 정해 고구마 산업의 중요성을 기려오고 있다.
2023년 기준 국내 고구마 농업생산액은 7200억원으로 식량작물 가운데선 벼 다음으로 높다. 최근엔 품종 국산화도 이뤄지고 있다. 농진청이 개발한 ‘호풍미’는 폭염·가뭄 등 이상기상에서도 안정적인 수확량을 보여 보급 3년 만에 국내 재배면적의 8.5%를 점유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