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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민신문] “초록색 귤이어도 달아요”…제주도, 감귤 유통조례 개정 |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24-11-19 |
조회 |
359 |
| 첨부파일 |
20241119500297.jp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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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남원농협 감귤거점산지유통센터(APC)에서 작업자들이 선별기 작업대 위에 있는 감귤을 골라내고 있다. 올해 제주도가 감귤 유통 관련 조례를 개정해 감귤의 착색률 기준을 삭제하고 당도 기준을 높였다. 농림축산식품부 공동취재단
제주도, 노지감귤 착색률 기준 완화
당도는 8→8.5브릭스로 상향
“올 출하량, 지난해보다 늘 듯”
농민신문 지유리 기자 2024. 11. 19
“올여름 극심한 열대야로 노지감귤 착색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시중에 초록색 귤이 많이 유통되고 있는데, 보기와는 달리 당도는 전보다 높은 편입니다.”
지난 14일 현종호 제주남원농협의 감귤거점산지유통센터(APC) 과장은 감귤 선별기 작업대 위에 수북이 쌓여 있는 노지감귤을 가리키며 설명했다. 그의 말대로 노지감귤은 멀리서 봐도 눈에 띄게 초록빛이 돌았다.
제주도는 10월 ‘제주특별자치도 감귤 생산 및 유통에 관한 조례 및 시행규칙’을 개정해 노지감귤의 상품 기준을 변경했다. 기존에는 착색률이 50% 미만이면 유통할 수 없었는데, 이를 없앤 것이다. 착색 기준을 삭제한 대신 당도 기준은 종전 8브릭스(Brix)에서 8.5브릭스로 높였다. 이에 따라 현재 유통·판매되는 제주산 노지감귤은 지난해보다 맛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개정은 이상기후로 인한 작황 부진에 따라 이뤄졌다. 제주도는 제주산 감귤의 품질 확보를 위해 유통 가능한 상품 기준을 조례로 정해 관리한다. 그런데 올해 제주지역에서 폭염과 열대야가 평년에 비해 길어지면서 감귤 생육이 예년보다 뒤쳐졌다.
현 과장은 “낮과 밤의 기온차가 적절히 나야 열매가 노란빛으로 물드는데, 올해 열대야가 길게 이어지면서 착색이 잘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착색은 불량해도 당도·산도 등 맛에서 이상이 없는 감귤은 상품으로 인정해달라고 요구가 나왔고, 도는 이같은 요구를 반영해 조례를 개정했다. 더불어 만감류에 관한 조항도 고쳤다. 이전까지 1개당 무게가 150ｇ 이하의 만감류는 상품으로 인정하지 않았는데, 무게기준을 없애고 당도에 따라 출하 기준을 정하기로 했다.
김상엽 제주도 감귤유통과장은 “초록색이거나 크기가 작아 외관이 다소 떨어지는 귤이어도 시중에 유통되는 귤은 품질에 이상이 없다”면서 “오히려 당도 기준이 강화돼 맛은 예년보다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례 개정으로 도는 올해 노지감귤 출하량이 지난해(39만8000ｔ)보다 조금 늘어 40만8000ｔ 정도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기후로 인해 생산량이 감소했지만 그간 비상품으로 분류됐던 물량이 시중에 풀리게 된 것이 이유로 풀이된다. 만감류도 지난해보다 11만6000ｔ가량 출하량이 늘 것으로 전망된다.
김 과장은 “소비자들이 초록색 귤을 보고 덜 익었다고 오해할 수 있는데, 오히려 당도는 더 높고 맛있으니 안심하고 구입하시기 바란다”면서 “11~12월 조생종이 출하되고 이후 내년 1월부터는 천혜향·한라봉 등 만감류가 생산될 텐데, 이들 만감류의 엄격한 당도 기준을 통과해 유통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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