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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인신문] [이 슈] 노은농산물도매시장 정상화 촉구 시장 종사자 기자회견 (下)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4-11-15 조회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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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설자 거수기 역할만 하는 시장관리운영위원회 즉각 해체해야

           24년간 ‘검토 중’ 말잔치로 끝난 축산물점포 입점 약속 이행해야



                                                                                                                                 농업인신문  위계욱 기자  2024. 11. 15



 대전 노은농산물도매시장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외침이 그칠 날이 없이 지속되고 있다. 시장 종사자들은 지난 5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시와 관리사업소의 엉터리 행정을 질타하는 목소리를 쏟아냈다. 시장 종사자들의 목소리는 귀를 닫고 말잔치로 일관하는 대전시와 관리사업소의 부당한 행정에 당당하게 맞서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본지는 이날 기자회견 내용을 2회에 걸쳐 게재한다.

 

  # 개설자 입맛대로 개최되는 시장관리운영위원회 ‘해체해야’

노은농산물도매시장의 운영 전반을 결정하는‘시장관리운영위원회(이하‘시장운영위’)의 파행 운영도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시장 종사자들의 시장운영위 개최 요구에 대해서는‘모르쇠’로 일관하고 개설자 필요에 따라 개최되는 시장운영위는 거수기 수준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시장 종사자들에 따르면 개설자는 지난 2017년 3월 7일 노은시장 시장운영위를 개최하고 사전에 예고도 없던 하역비 인상건을 상정했으나 항운노조가 이에 반발하며 하역업무를 거부하면서 중앙청과 임직원이 무려 6개월간 하역업무를 대신해야 했다. 

참다못한 중앙청과는 시장운영위 과반의 동의를 받아 2017년 5월부터 2018년 7월까지 7차례에 걸쳐 시장운영위 개최를 요구했으나 개설자는 이를 외면했다. 그러다 개설자는 지난 2022년 7월 26일 느닷없이 시장운영위 개최 통보를 알리고 이틀 뒤인 28일 시장운영위를 개최하고 운영위원장이 발언 시간을 5분으로 제한하는 등 엉터리로 진행하더니 하역비 인상안을 날치기로 통과시켰다. 

개설자의 시장운영위 파행 운영의 정점은 지난 11월 27일 통과시킨‘노은농산물 공영도매시장 중장기 발전계획(안)’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개설자는 지난 2023년 11월 22일 중앙청과, 중도매인 등에 공문을 통해‘노은농산물 공영도매시장 중장기 발전계획(안)’에 대한 의견을 단 하루만인 23일까지 제출하라고 통보했다. 이에 중앙청과는 하루만에 중장기발전계획에 대한 의견 제출이 불가능해 최소 5일간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시장운영위 개최를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중앙청과 과일·채소중도매인들도 개설자에 시장운영위 회의 내용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의견 제출도, 회의 참석도 어려운 만큼 회의 자료부터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개설자는 시장 종사자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2023년 11월 27일 시장운영위 개최를 강행했다. 더욱이 긴급한 안건이 도대체 무엇인지 궁금해 방청하려는 중도매인들이 회의장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경찰을 동원해 막으면서‘노은시장 중장기 발전계획(안)’, ‘대전시 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 운영 조례 시행규칙’일부개정안을 날치기로 통과시켰다. 

시장 종사자들은 즉각 반발했다. 충분한 협의·논의 과정 없이 일방적으로 개최된 시장운영위 자체도 문제지만 상정된 안건도 관계자들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장 종사자들은“시장운영위가 파행으로 운영될 수 있었던 것은 엉터리로 구성된 위원들이기 때문에 즉각 재위촉하고 위원장을 전문가(교수)로 즉각 교체해야 한다”면서“노은시장이 뒷걸음질 치는데 일조하는 관리사업소장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시장종사자 우롱한 개설자 반성하고 축산물점포 즉각 입점시켜야 

무려 24년이 넘도록‘말잔치’로 끝난 축산물 점포 입점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거세다. 대전시는 노은시장 개장 이전인 지난 2000년 10월 31일 축협 입점을 확정한데 이어 2001년 개장 당시 수산물과 축산물을 포함한 종합시장으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24일 지난 현재 축산 관련 점포는 단 1곳(하나로마트 노은점)에 불과하고 이마저도 오전 7시에 문 열고 오후 8시 문을 닫아 도매시장 운영 시간과 맞지 않는데다 가격도 터무니없이 비싸 이용고객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반면 오정시장의 축산물 매장은 매일 소 80마리, 돼지 1,500마리를 도축하고 100여개의 축산물 전문 판매점이 성황을 이룰 정도로 종합시장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노은시장이 축산물 점포 입점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유성구 소재 식당들마저 노은시장을 외면하고 오정시장을 찾을 정도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2016년 생산자·소비자·유통인 등 1만 522명이‘대전시 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운영 조례 제62조 5호’에서 정한 ‘도매시장 운영상 직접 필요한 시설’의 근거로 도매시장 내 축협 직판장 입점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으나 대전시는 현재까지도‘검토 중’이라는 말잔치만 무한 반복하고 있다. 

시장 종사자들은 “농산물도매시장은 농산물, 축산물, 수산물 등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종합시장의 기능을 갖추는 것이 기본인데 노은시장은 이 기본을 갖추는데 24년이란 시간도 부족해 얼마나 더 많이 기다려야 하는지 답답한 심정” 이라며 “대전시는 노은시장 개장 당시부터 약속했던 축산물점포 입점 약속을 이제라도 이행해 주길 간곡하게 부탁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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