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하순 배추 가격이 지난해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11일 발표한 ‘고랭지배추·무 주산지 출하 속보’를 통해 7월 하순 배추의 도매시장 평균 가격은 지난해 수준(상품 10㎏들이 한망당 6379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고온이나 집중호우 등 기상 불안요인으로 저장수요가 증가할 경우 가격 상승폭이 전망치보다 클 것으로 내다봤다.
이달 중순 출하품의 포전거래가격 역시 지난해 같은 때보다 높은 3.3㎡(1평)당 평균 7000~8000원 내외로 조사됐다.
이 같은 전망은 이달 하순 배추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15%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이라고 농업관측센터는 설명했다. 센터에 따르면 고온과 가뭄 등으로 일부 지역 배추에서 칼슘결핍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바이러스 피해도 확산돼 단수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이달 하순 무 가격은 지난해 같은 때보다 낮을 것으로 관측됐다. 포전거래가격 또한 지난해보다 500원 하락한 3.3㎡당 평균 5500~6000원으로 조사됐다.
관측센터는 지난해 동기 대비 출하면적과 단수가 모두 증가해 출하량이 9~10% 늘 것으로 보이는 데다 소비부진 등으로 지난달 출하됐어야 할 노지 봄무가 이달로 출하가 지연되면서 과잉 공급으로 인한 무 값 약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고온이나 가뭄이 지속될 경우 단수 감소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성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