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청주·충주 모두 ‘작년 수준’
작황 부진 등 인상 요인 불구
고정 소비자 위해 가격 안 올려
한국농어민신문 이평진 기자 2024. 11. 8
충북지역에서 생산되는 절임배추가 작년 수준으로 동결됐다. 대표적인 절임배추 생산지 괴산군, 청주시, 충주시 모두 작년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청주시에서는 미원면과 낭성면 농민들이 절임배추를 생산한다. 이 지역 농민들은 현재 20kg 한 박스를 3만6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소비자 주문전화와 낭성면로컬푸드 매장에서 주로 판매되고 있다.
청원생명쇼핑몰에서도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된다. 청주시 농민들은 ‘청원생명’ 브랜드로 판매할 경우 시에서 소금값을 지원받는다. 현재 생산농가의 70% 정도가 청원생명 상표로 판매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배추가격을 보면 작년보다 높게 받아야 하지만 시중가도 있고 농가에는 소금값을 지원하기 때문에 동결했다”고 말했다.
충북 최대 절임배추 생산지인 괴산군은 20kg 한 박스에 4만6000원을 받고 있다. 택배비 포함된 가격으로 작년과 동일한 것이다. 괴산군의 배추가격은 군과 농가가 협의해 매년 결정한다. 올해는 배추 작황이 안 좋고 결구도 늦어져 가격상승 요인이 있었다.
그러나 고정 소비자가 많은 점 등을 고려해 동결했다고 한다. 절임배추 농가 청천면 이모씨는 “정식하고 나서 배추가 많이 죽었다. 폭염 때문에 물이 많이 부족해서 그런 것이다. 작황이 안좋아 사실은 절임배추 가격을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농가 방모씨는 “판매가격에 대해 불만을 표하는 농가도 있지만 소비자 직거래가 많은 지역 특성을 감안하면 작년 가격에 판매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타 지역 판매가격도 고려됐다고 한다. 전남 해남산 절임배추가 대표적이다. 해남 절임배추는 현재 3만6000원 선에서 판매되고 있다. 괴산은 이보다 4000원 정도 비싼 수준이다.
충북지역 농가 판매가격이 이같이 결정되면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곳도 있다. 충주시 수안보농협이 운영하는 남한강김치공장이 그예다. 2022년 한국농협김치로 통합된 이곳은 현재 10kg 한 박스를 3만7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농가 판매가격의 두 배나 된다. 그럼에도 애로가 많다고 한다. 공장 한 관계자는 “농가에서는 보통 11월 한 달만 판매하면 끝난다. 그러나 여기는 여러 달 계속 판매하기 때문에 농가 판매가격에 맞출 수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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