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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유통신문] 신젠타 봄배추 종자시장 돌풍 예고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4-07-11 조회 6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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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평창군 방림면에 위치한 수확을 열흘 앞둔 한 배추밭. 배추 한포기를 수확해 배를 갈라봤다. 속이 노랗고 속잎 배열이 가지런한 배추 속이 모습을 드러내자 탄성이 나왔다. 배추 잎 하나를 골라 맛을 보니 식감이 부드럽고 맛 또한 일품이었다.

 본지는 글로벌 농업기업 신젠타가 올해 처음 선보이는 ‘산골봄배추’ 시험재배 현장을 찾았다. 재배 현장에는 배추꽃이 활짝 폈다. “배추가 꽃이 핀다는 게 배추가 여물어 갈 때 배추 겉잎이 벌어지면서 속에 있는 노란 잎들이 밖으로 보이게 되죠. 그러면 마치 꽃이 핀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농민들은 수확물이 실할 때 그렇게 표현해요.” 신젠타의 ‘산골봄배추’의 종자를 받아 시험 재배한 임종영 농민의 말이다.

 임 씨는 1977년부터 농사를 시작해 40년 가까이 농업을 영위한 농업 베테랑이다. 1981년부터는 배추 재배에 발을 들여놓기 시작해 30년 이상 배추 농사를 짓고 있다. 매년 배추 이모작을 하고 있다는 임 씨는 배추농사에 있어서 만큼은 명장 그 이상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신젠타에서 출시했던 ‘농심’ 배추도 처음 시험재배할 때 소위 말하는 ‘대박’을 터트렸다. “농심 배추 나왔을 때 1톤 트럭 한가득해서 220만원 받았어요. 경기도 이천에 출하했는데 사람들이 다들 종자가 뭐냐고 물어봤었죠.” 당시 5톤 트럭 한 대당 배추시세가 300만원 정도였으니 당시 그의 배추는 상품 중에서도 으뜸이었다.

 신젠타가 출시한 ‘산골봄배추’에 대해 묻자 임 씨는 방금 배추 속을 확인하지 않았느냐며 웃었다. 그는 이어 “지금 저 밭 너머로 산골봄배추를 5마끼(1000평) 정도 심었어요. 더 키워봐야 알겠지만 일단 재배 안정성이 우수하고 아까도 봤지만 속이 노란 배추로 맛이 좋고 속잎 배열이 가지런해 많이들 찾을 거 같아요.”
 
 시험재배 현장에 동행한 신젠타 중부지역 백승보 본부장도 “재배농가들 사이에서 지금 품질이 좋다는 소리가 많이 들려오고 있다”며 “내년이 참 기대되는 품종”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신젠타 관계자에 따르면 ‘산골봄배추’는 재배 안정성, 시장성, 상품성을 갖춘 고랭지 산골 봄 배추 적합품종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고온 버팀성이 높고 포장 재포력이 비교적 강할 뿐만 아니라 무름명에도 강한 품종”이라며 “보셔서 아시겠지만 속이 노랗고 가지런해 소비자나 김치공장에서 선호하는 포피형 배추”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륵(엽편의 중앙을 세로로 통과하고 있는 굵은 엽맥)이 얇고 수분 함량이 낮아 유통 중 안정된 품질을 유지하는 것 또한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신젠타는 ‘산골봄배추’에 대한 본격적인 홍보에 들어갈 계획이다. 7월 셋째주에는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가락시장에서 경매 판촉행사도 예정돼 있다. 신젠타가 출시한 산골봄배추. 내년도 봄배추 종자시장의 새바람을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현욱 기자   acumen04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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