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림축산식품부는 11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김장철에 대비해 배추와 무 계약재배 물량(배추 2만4000톤, 무 9100톤)을 집중 공급하고, 마늘 등 양념채소류는 정부 비축 물량을 공급, 시중 유통량을 늘린다. 사진=식품저널DB
농축산물 소비자물가 안정세…농식품부, 김장재료 등 안정적 수급 주력
식품저널 강대일 기자 2024. 11. 5
10월 농축산물 소비자물가는 전월보다 1.3% 하락하고, 지난해 10월보다는 1.1% 상승, 폭염과 집중호우 등 기상 악화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식품과 외식은 전년보다 각각 1.7%, 2.9% 상승했으며, 완만한 둔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가공식품 중 국제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한 커피, 코코아 관련 제품은 불가피하게 가격이 올랐으나, 곡물을 주원료로 하는 가공식품 가격을 인하하는 등 업계도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외식은 인건비와 배달앱 수수료 인상 등의 외적 요인이 상승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농축산물 중 전년 동월보다 가격이 상승한 품목은 배추(51.5%), 무(52.1%), 상추(49.3%), 호박(44.7%), 토마토(21.3%) 돼지고기(4.7%) 등이었다.
배추와 무는 9월 중순까지 이어진 폭염으로 생육이 부진해 10월 중순까지는 높은 가격을 형성했으나, 10월 하순부터는 기상 여건이 좋아지고 농업인들의 생육 회복 노력이 더해져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되는 11월 중순 이후에는 더욱 안정돼 평년 수준에 근접할 전망이다.
상추는 9월 하순 내린 호우로 주산지인 익산, 논산, 부여 등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해 10월 상순 가격이 급등했으나, 10월 중순부터 하락세로 접어들었으며, 11월 중순 이후에는 출하 물량이 늘어나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토마토와 호박 등 시설채소류는 일조시간 부족으로 작황이 부진해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다만, 최근 기상이 회복되는 추세로 11월 하순 이후에는 출하량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돼지고기는 폭염으로 체중 증가가 지연되면서 10월 도축 마릿수 감소로 이어져 가격이 다소 상승했으나, 최근 생산성이 좋아지고 있어 11월 공급량은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으로 인한 이동중지 등으로 일시적으로 도매가격에 영향은 있을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1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김장철에 대비해 배추와 무 계약재배 물량(배추 2만4000톤, 무 9100톤)을 집중 공급하고, 마늘 등 양념채소류는 정부 비축 물량을 공급, 시중 유통량을 늘리는 한편, 농축산물 할인 지원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최대 40%까지 경감할 계획이다.
특히, 이달 7일부터 12월 4일까지 대형ㆍ중소형 마트와 전통시장 등 전국 1만8300개소에서 배추, 무, 고춧가루, 마늘, 양파 등 김장재료 전 품목에 대해 할인 지원을 실시하고, 수육용 돼지고기도 한돈자조금을 활용, 할인행사를 연다.
농식품부 박순연 유통소비정책관은 “현재는 농산물 공급이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갑작스러운 한파 등으로 수급 여건이 악화될 가능성이 상존하는 만큼 매 순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철저한 농산물 작황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수급 여건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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