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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산신문] [AFL 인터뷰] 박수진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실장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4-10-27 조회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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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수진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



          “구조적 공급과잉 심화…쌀 산업 구조개선 통해 수급 안정 도모”



                                                                                                                               농수축산신문  박유신 기자  2024. 10. 26



 수확철이 본격 도래하면서 산지 쌀값이 현장 농업인들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속적인 산지 쌀값 하락으로 근심이 컸던 터라 수확철을 앞두고 특단의 대책 마련을 정부측에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5일 초과생산량보다 더 많은 총 20만 톤을 시장격리하는 적극적인 벼 수확기 쌀값 안정 대책을 선제적으로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농업관련 단체들도 이 같은 정부의 쌀값 정상화를 위한 의지에 환영을 표하며 기대하고 있다.

박수진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으로부터 올해 수확기 쌀시장과 쌀값 안정 대책에 대해 들어봤다.

Q> 정부에서 벼 수확기 대책을 조기에 발표했지만 쌀값에 대한 불안은 여전히 많다. 올해 수확기 쌀값 전망은.

“올해 예상 쌀 생산량은 365만7000톤으로, 예상 수요량 352만9000톤을 고려하면 12만8000톤이 초과 생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정부는 지난 15일 예상 초과생산량보다 56% 많은 20만 톤 규모의 시장격리를 추진하는 수확기 쌀값안정 대책을 선제적으로 발표했다. 쌀 시장격리와 함께 벼멸구·수발아 등 피해벼 농가 희망 물량을 전량 매입해 농가 손실을 최소화하고 저가미 유통을 방지할 계획이며, 2017년부터 3만 원으로 지급됐던 공공비축미 중간정산금을 4만 원으로 인상해 수확기 농가의 자금 유동성 확보에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이밖에 정부는 벼멸구 피해에 대해서도 지난 8일 농업재해로 인정해 농가의 경영안정을 도모하고 지난해보다 1000억 원 증가한 산지유통업체 벼 매입자금 지원 등을 추진해 수확기 쌀값 안정에 대한 농업인들의 바램에 부응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최근 현장에서는 고온·적은 일조량으로 인해 도정수율이 지난해보다 낮고 면적 대비 생산량 또한 지난해에 비해 감소할 것 같다는 의견이 있다. 통계청에서 발표 예정인 최종 생산량을 지켜봐야하지만, 현장의 목소리를 종합해보면 향후 산지 쌀값이 상승 추세로 접어들 전망이다.”

Q> 쌀 과잉생산이 매년 문제가 되고 있음에도 해결되지 않는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나. 이에 대한 해결책은.

“쌀 과잉생산의 근본적인 원인은 재배면적 감소보다 소비 감소가 더 크기 때문이다. 벼 재배면적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1.5% 감소했는데 1인당 쌀 소비량은 1.6% 감소했다. 이처럼 구조적 공급과잉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어 지난 15일에 발표한 초과생산량 이상의 시장격리 대책에 더해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

이에 농식품부는 쌀 산업의 수요·공급 시장기능이 작동하도록 근본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우선 벼 재배면적 조정을 보다 효과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재배면적 신고제와 지역별 감축면적 할당을 검토하고 재배면적 조정에 참여한 농가에 대한 인센티브와 미이행한 농가에 대한 패널티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더불어 맛없는 쌀은 시장에서 저평가될 수 있도록 쌀 등급 기준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유기농&#8231무농약 등 친환경 벼 재배를 장려하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쌀 소비를 밥쌀용에만 의존하지 않고, 가공산업, 장립종·기능성 등으로 다양화함으로써 신규 수요를 창출하는 동시에 미곡종합처리장(RPC) 독립회계 등 경영합리화 방침을 통해 유통 주체의 책임성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쌀 산업 구조개혁 대책’을 연내에 마련하기 위해 생산자, 전문가, 산지유통업체 등이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쌀 산업 구조개혁 협의체’를 개최해 매주 과제별로 논의 중에 있다. 쌀 산업 구조개선을 통해 그간 사후적 수급대책 위주의 방법에서 한발짝 더 나아가 사전적인 대책으로 바뀔 수 있도록 대비하고자 한다.”

Q> 생산자와 산지유통주체에게 당부하고픈 말씀이 있다면.

“정부는 올해 초과 생산량을 시장격리한다는 수확기 대책을 역대 가장 빠른 시기에 발표하는 등 과거 어느 해보다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수급관리를 추진 중이며, 쌀 과잉 생산에 대한 현장 불안을 조기에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정부는 앞으로도 시장 전반에 대한 동향 파악을 통해 수확기 쌀값이 안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다만 앞으로 소비자들에게 환영받고 지속 가능한 쌀 산업을 위해 생산자, 산지유통업체 또한 함께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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