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연, ‘2024년 김장 의향 조사’ 결과
농민신문 함규원 기자 2024. 10. 21
소비자 10명 중 6명 가량이 11월 하순 이후에 김장을 하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폭염이 9월까지 이어지면서 배추 가격이 상승하자 김장 시기를 늦추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18일 내놓은 ‘2024년 김장 의향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 550명을 대상으로 이달 10~14일 온라인 조사를 진행한 결과 김장 시기에 대해 ‘11월 하순 이후 김장하겠다’는 응답이 62.3%로 지난해(59.6%)보다 늘어났다.
구체적으론 ‘11월 하순’(29.2%)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11월 중순’(22.9%), ‘12월 상순’(21.6%)이 뒤를 이었다. ‘12월 중순 이후’(11.5%)란 응답도 지난해(8.6%)보다 늘었다.
농경연은 “통상 김장 시기는 11월 상순에 시작돼 11월 하순과 12월 상순 사이에 집중되나, 배추 가격이 높아 12월 중순 이후 김장하겠다는 의향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김장 의향에 대해선 ‘지난해와 비슷하게 할 것’이란 응답 비율이 54%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10.0%)이란 응답보단 ‘작년보다 감소할 것’(35.6%)이란 응답이 많았다.
김장 의향 감소 이유로는 ‘김장비용 부담’(42.1%) ‘가정 내 김치 소비량 감소’(29.8%) ‘시판김치 구매 편리성’(15.2%) ‘배추김치 외 다른김치류 선호’(7.0%) 순으로 나타났다.
김치를 직접 담그겠다는 응답 비율은 68.1%로 지난해(63.3%)보다 늘어났다. 시판김치를 구매하겠다는 응답 비율은 27.0%로 지난해(26.0%)보다 줄었다. 김치를 직접 담그는 이유로는 ‘가족이 선호하는 입맛 고려’(53.0%) ‘시판 김치보다 원료 신뢰 높음’(29.6%)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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