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랭지배추농가 노성상씨(오른쪽)와 에이피텍 제품 강원 총판을 맡은 석성기 팜솔루션 대표가 ‘쏘일브릭스 그래뉼’ ‘뿌리N’ ‘잎줄기N’ 제품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에이피텍, 토양개량제 등 효과
염류장해·병해막아 작황 개선
농민신문 태백=조영창 기자 2024. 10. 21
“땅심을 살리고 영양제를 꾸준히 공급해줬더니 올여름 폭염에도 끄떡없었어요.”
이상기상의 직격탄을 맞은 여름배추 주산지에서 토양개량제와 기능성 영양제가 호평을 받고 있다. 에이피텍(대표 황인순)의 토양개량제 ‘쏘일브릭스 그래뉼’과 기능성 영양제 ‘뿌리N’ ‘잎줄기N’이 그것이다.
고랭지배추농가 노성상씨(68·강원 태백)는 “지난해 처음으로 세 제품을 함께 사용했는데 작황이 개선됐다”면서 “올해 4㏊ 늘린 13.2㏊에 배추를 심은 결과 80% 이상을 수확할 수 있었고 판매가격도 서울 가락시장에서 최고값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주변 농가들이 연작장해와 무름병·반쪽시듦병에 시달리면서 식재량의 절반도 수확하지 못한 것에 견주면 엄청난 성과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고령지농업연구소에 따르면 태백지역 고랭지배추의 반쪽시듦병 발생률은 2023년 기준 23%로, 1년 새 2배 수준으로 껑충 뛰었다. 올해는 최종 수치가 나오지 않았지만 지난해보다 높을 것이라는 게 연구소 측 전언이다.
‘쏘일브릭스 그래뉼’은 유기산 뿌리발근제와 광물질인 자연암석분말·점토광물을 결합한 토양개량제다. 파종·아주심기(정식) 전 토양에 살포하면 염류장해·과습을 막아 뿌리가 잘 내린다.
‘뿌리N’은 뿌리발근제로 유기산·질소·칼리 등이 들어 있다. 업체에 따르면 염류 집적을 예방하고 산소를 공급해 뿌리를 튼튼하게 한다.
‘잎줄기N’은 효소·항생물질 등 미생물이 만드는 대사산물을 보조제로 사용한 액상 제품이다. 잎·줄기 표면 방어막인 왁스층이 두터워져 곰팡이병·세균병 발생을 막고 햇볕데임(일소)·저온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
태백농협 관계자는 “토양 개량을 통한 수확량 증대 효과를 확인한 만큼 내년부터 해당 제품을 계통 판매해 농가들이 농사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