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추 소매가격, 작년 같은 달보다 22.5% 비싸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폭염, 가뭄으로 배추 공급이 감소하면서 김장철인 다음 달 배추 가격이 포기당 처음으로 5천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2024.10.16
농촌경제연구원, 550명 조사…96% "중국산 배추 구매 의향 없어"
연합뉴스 전재훈 기자 2024. 10. 18
올해 유난히 긴 폭염으로 배추 가격이 고공행진 하자 소비자 10명 중 4명가량이 작년보다 김장 규모를 줄이려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소비자들은 배추 가격이 안정될 때까지 김장 시기를 늦출 전망이다.
1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년 김장 의향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 550명을 대상으로 지난 10∼14일 온라인 조사를 진행한 결과 김장 의향에 대해 ''''작년보다 비슷하게 할 것''''이라는 응답 비율은 54%로 가장 높았다.
다만 ''작년보다 증가할 것''(10.0%)보다는 ''작년보다 감소할 것''(35.6%)이란 응답의 비율이 높았다.
김장 의향 감소 이유로는 ''김장 비용 부담''''(42.1%)이 가장 높았다. 이외에는 ''가정 내 김치 소비량 감소''''(29.8%), ''시판 김치 구매 편리성''(15.2%) 등 순으로 나타났다.
4인 가족 기준 배추 김장 규모는 18.5포기로, 작년(19.9포기) 및 평년(21.9포기)보다 감소했다. 무는 8.4개로, 전년(8.5개)과 평년(8.6개) 대비 소폭 줄었다.
배추 가격 부담에 김장 시기를 늦추는 소비자도 늘었다.
11월 하순 이후 김장하겠다는 응답은 62.3%로, 작년(59.6%)보다 늘었다.
구체적으로 11월 하순(29.2%)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11월 중순(22.9%), 12월 상순(21.6%) 등 순이었다.
특히 12월 중순 이후(11.5%) 김장하겠단 응답이 작년(8.6%)보다 늘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통상 김장 시기는 11월 상순 시작되지만, 배추 가격이 높아 12월 중순 이후 김장하겠다는 의향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김치를 직접 담그겠다는 응답 비율은 68.1%로 작년(63.3%)보다 늘었다.
시판(포장) 김치를 구매하겠다는 응답 비율은 27.0%로 작년(29.5%)보다 줄었다.
김치를 직접 담그는 이유로는 ''가족이 선호하는 입맛 고려''(53.0%), ''시판 김치보다 원료 신뢰 높음''(29.6%) 순으로 나타났다.
김장배추 구매 형태별 응답 비율을 보면 절임 배추가 55.5%를 차지했고, 신선 배추는 42.3%, 신선 배추와 절임 배추를 같이 구매하겠다는 비율은 2.2%였다.
중국산 신선 배추를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한다면 구매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없음''이 94%의 비중을 차지했다.
구매 의향이 있다는 이들은 ''저렴한 가격''(88.2%)을 이유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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