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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인신문] 도매시장법인 릴레이 인터뷰 / 부산동부청과 이동환 대표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4-10-18 조회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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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동부청과, 10년내 거래실적 2천억 달성 목표 

           이전 앞둔 반여시장, 재도약 위해 개설자와 ‘합심’ 노력



                                                                                                                 농업인신문  위계욱 기자  2024. 10. 18



  “지방도매시장의 위기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닙니다. 중도매인 고령화, 시설 노후화 등 시급한 현안들이 해소되지 못하고 누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 이상 방관하기 보다는 정부는 물론이고 개설자도 적극적인 의지로 지방도매시장의 위기를 헤쳐 나가는데 앞장서야 합니다.”

지방도매시장의 재도약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는 부산반여농산물도매시장 지정법인 동부청과 이동환 대표는 지방도매시장의 위기는 도매시장법인 스스로 현실에 안주한 탓도 있지만 정부와 개설자가 방관하고 있는 점도 크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동부청과는 지난 2015년 거래물량 7만 2천톤 정점을 찍은 이래 지속적으로 하락해 현재 6만 3천톤 수준에 머물러 있어 위기를 실감하고 있다”면서 “여기다 지난 2000년 개장 당시 황무지나 다름없던 반여시장이 부산을 대표하는 도매시장으로 성장했지만 시설현대화를 명분으로 외곽으로 이전해야 하는 위기에 내몰려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반여시장 이전으로 인해 상당한 부작용이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이 대표는 “현재 중도매인들의 고령화가 심각한 실정으로, 반여시장 이전시 상당수 중도매인의 이탈이 우려되고 새로운 상권 형성에 엄청난 고통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렇다고 수수방관할 수 없는 처지인 터라 이 대표는 대책 마련을 위해 분주한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우선 이 대표는 젊은 중도매인들의 시장 유입을 위해 자녀세대의 가업승계를 적극 유도하고 있으며 중도매인들의 영업력 강화를 위해 도매법인 자체적으로 부산지역 내 대형마트나 대량 소비처를 직접 개발해 연계시키고 있다. 

또한 중도매인들의 납품물량 확보를 위해 정가·수의매매를 통한 거래를 전체 거래물량의 30%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온라인도매시장 거래 활성화를 위한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이전과 함께 새롭게 지어질 반여시장이 시장 종사자들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개설자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일본 도매시장을 방문해 벤치마킹을 계획하고 있다. 

이 대표는 반여시장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개설자와 호흡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개설자는 급변하는 유통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보다는 ‘관리·유지’ 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개설자가 관리와 유지에만 집중한 탓에 시설노후화, 저장시설 부족, 전처리 시설 부재, 물류시스템 낙후, 주차공간 협소 등으로 인해 산지의 신선한 농산물이 반여시장에 도착하면 품위가 떨어지는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며 “이제는 개설자도 도매시장 활성화를 위해 많은 고민과 정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시점” 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대표는 “지방도매시장은 농산물 판로 다변화, 지역 인구 감소 등 안팎의 위기로 인해 정체기를 겪고 있는 반면 가락시장으로 쏠림 현상은 갈수록 더 심화되고 있다” 면서 “지방도매시장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방도매시장 특성을 고려한 정책 개발과 중앙 정부 차원의 공적자금 투입을 통한 시설개선이 절실하다” 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반여시장은 개장한지 25년이 지났지만 예산 부족으로 인해 누수, 저온설비 등 시설개보수가 추진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 이라며 “시설현대화 추진을 핑계로 시급한 시설개보수가 뒷전으로 밀려나고 시장 종사자들의 고통이 가중되는 상황은 즉각 개선돼야 한다” 고 주장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동부청과는 중도매인은 물론 개설자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반여시장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10년내 거래물량 2천억원 달성을 위해 쉼없는 노력을 전개할 것” 이라며 “지방도매시장의 위기를 극복한 모범 도매시장이 될 수 있도록 동부청과가 앞장서겠다” 고 말했다. 

한편, 부산동부청과는 동부산청과, 부산진중앙청과, 남부산청과, 거제합동청과, 한전청과 등 기존 5개 청과에서 지난 2000년 반여농산물도매시장 개장과 함께 ‘동부청과 주식회사’ 로 통합 설립해 입주했다. 개장후 10년만인 2012년 거래금액 1천억원을 달성한데 이어 2023년에는 1,600억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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