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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신문] 햇고구마 작황부진…생산량 20~30% 줄듯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4-10-15 조회 1199
첨부파일 20241014500684.jpg
* 이명호 경기 여주 세종대왕농협 조합장(오른쪽 세번째)과 산지 관계자들이 10일 수확 중인 고구마 생육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가뭄·폭염 탓 상품성 저조 

         소비 부진…약보합세 전망



                                                                                                  농민신문  여주=함규원 기자  2024. 10. 14



 올해 햇고구마는 가뭄·폭염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20∼30% 줄어들 것으로 파악된다. 10월 중순 기준 시세는 전년 대비 약세를 띠는 가운데 경기침체 여파로 회복 가능성은 많지 않아 보인다.

 

◆생산량 20∼30%가량 줄듯=농가들에 따르면 고구마는 통상 8∼10월 수확해 일부는 시장에 내고 나머지는 저장했다가 이듬해 수확철 이전까지 꾸준히 출하한다. 10월 둘째주 기준 경기 여주·이천과 충남 논산·당진 등 중부권 산지에선 전체 수확작업의 50%가량, 전남 영암·해남 등 남부권에선 30%가량 진행됐다.

10일 경기 여주에서 만난 농민 이의형씨(46·세종대왕면)는 “극심했던 여름철 폭염으로 고구마가 생장을 멈춰 충분히 크질 못했다”면서 “보통 한뿌리에 고구마 5∼6개가 달려야 하는데 올해는 3∼4개에 그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지성구 세종대왕농협 계장은 “한뿌리당 달린 개수가 적으면 고구마가 비대해져야 하는데, 폭염·가뭄 여파로 가늘고 작은 고구마가 많다”면서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2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남부권에서도 비슷한 반응이다. 이효상 해남 화산농협 상무는 “지난해엔 3.3㎡(1평)당 10㎏을 수확했는데 올해는 7∼8㎏에 그치는 등 20∼30%가량 감소할 것 같다”고 말했다.

문미선 전남 영암군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도 “3.3㎡당 수확량이 6∼8㎏으로 저조하고 상품성이 높은 상품(한알당 무게 100∼230g)과 특품(230∼350g)이 많지 않아 농가들이 수확을 늦춰 밭에서 고구마를 더 키우려 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수요 부진으로 약보합세 이어질 듯=작황이 부진한데도 시세는 농가 기대치를 밑돌았다. 7∼14일 서울 가락시장에 반입된 고구마는 905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08t)보다 10.2% 적다. 14일 가락시장에선 ‘고구마’ 10㎏들이 상품 한상자당 평균 2만4534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0월 평균(2만5364원)보다 3.2%, 평년 10월(2만5382원)보다 3.3% 낮다.

고재형 중앙청과 경매사는 “고구마는 외식 소비보다는 가정 수요가 많은 품목인데 슈퍼마켓 등 소매업체 수요가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당분간 큰 시세 변동 없이 약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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