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물 형태로 출하하는 대파를 다단식 목재상자에 담아 출하할 경우 농가 실익이 높아진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2월9일부터 3월10일까지 가락시장에 팰릿 출하된 겨울대파 192t을 분석한 결과 평균 경매가는 1㎏ 한단에 922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산물로 출하된 대파의 평균 시세 904원보다 한단당 18원 높은 것으로, 전체 물량으로 환산할 경우 농가수취가격이 350만원 정도 올라가는 효과가 있는 것이라고 공사 측은 설명했다.
또 팰릿 유통을 통해 출하 농민은 단 적재 및 상차가 용이해졌을 뿐 아니라 차량 대기시간이 줄어 겨울대파 주산지인 전남 신안군 자은도에서 가락시장까지의 운임이 기존 70만원에서 63만원으로 10% 낮아지는 효과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공사는 현재 겨울대파의 출하 형태를 개선하기 위해 자은도를 중심으로 기존 단 단위 적재 대신 다단식 목재상자(일명 우든칼라)를 이용한 팰릿 형태의 대파 유통을 시범 실시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팰릿 유통으로 대파가 짓눌리는 압상 예방이 가능해 농가 수취가격이 높아졌고, 가락시장의 부족한 경매장 및 판매장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파의 팰릿 출하는 지난해 5월에 발표된 정부의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종합대책의 연장선상에서 추진되고 있으며, 최근 정부의 물류체계 개선 tf회의에서도 우수사례로 소개됐다.
한편 대파 팰릿 출하와 관련, 공사는 11일 공사 5층 회의실에서 겨울대파 출하처인 전남 신안농협(조합장 서재성), 물류기기 임대업체인 로지스올(logisall)과 3자간 상호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자은도에 거주하는 신안농협 조합원들은 겨울대파 팰릿 시범 출하기간(2월9일~4월 초) 동안 물류기기 임대료 우대를 받을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