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on
 
 
    > 게시판 > 농산물뉴스
 
[농민신문] ‘농식품 소비시장 1000조원’ 중국을 잡아라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4-03-14 조회 9817
첨부파일 20140313174819.jpg

                               ‘농식품 소비시장 1000조원’ 중국을 잡아라

                               “한국산은 안전·건강식” 현지 인식 활용을

                     창간 50주년 특별기획 50부작⑴농산물 수출에 날개를 달자

                            부유층 중심 유기농 등 웰빙상품 부쩍 선호
                            신세대, 수입품 수용도 높은 점도 기회 요소
                             신선농산물의 검역·통관문제 ‘최대 걸림돌’

  국제적인 시장개방 확대에 따라 중국의 농식품 수입 시장도 넓어지고 있다. 특히 중국은 농식품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조만간 미국을 넘어 세계 1위의 거대 소비시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더욱이 자국산 농식품 안전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불신은 인접 국가인 우리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중국 농식품 소비시장 규모는 2012년 5조7924억위안(한화 1006조7191억원, 1위안은 173.8원)으로, 2005년 이후 연평균 12.7%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덩달아 농식품 수입액도 2012년 864억달러(한화 92조160억원, 1달러는 1065원)를 기록, 2005년 이후 매년 평균 23.2%나 증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의 대중국 농식품 수출액은 9억4800만달러(한화 1조9억원, 2013년 기준)로 그다지 많지 않은 수준이다. 하지만 2006년 이후 연평균 18.2%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우리나라의 대중국 전체 수출 증가율인 10.8%를 크게 웃돌고 있다.

 이는 중국 내부의 식품관리 체계에 대한 불신과 빈번한 불량식품 파동 등으로 상대적으로 안전한 한국산 농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11일 농협이 개최한 ‘수출 대도약 전진대회’에서 만난 중국인 바이어 메이싱푸씨(난징무역회사)는 “중국인들 사이에선 입에 들어가는 중국 음식 중 믿을 수 있는 건 ‘끓인 물’밖에 없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며 “그렇지만 한국산 농식품에 대해서는 안전성을 의심하는 중국인들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 중국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6%가 ‘한국산 농식품이 다른 외국 수입품과 비교해 우수하거나 유사한 수준’이라고 답한 결과도 보고돼 있다. 한국 농식품이 건강에 좋고 안전하다는 이미지를 더욱 강조하면서 시장을 파고들 경우 얼마든지 중국 진출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여겨지는 부분이다.

 최근 중국내 부유층(2013년 현재 우리 돈으로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국민은 280만명)을 중심으로 유기농산물 등 안전한 웰빙식품에 대한 소비가 늘고 있고, 또 1990년대 이후 출생한 신세대인 이른바 ‘주링허우’들 사이에서 수입품과 신제품 수용도가 높다는 점도 기회 요소로 꼽힌다. 여기에 한국 드라마 등 한류 열기가 한식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경쟁국과 비교해 한국·중국 간의 이동 거리도 짧다. 이 같은 장점을 극대화한다면 한국산 농식품의 중국 수출은 무궁무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대중국 수출 품목 가운데 김·유자차·장류 등 가공식품 비중이 전체의 80% 정도나 돼 상대적으로 신선농산물의 수출이 부진한 것은 해결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 관련, 중국인 바이어 리워난씨(북경쌍웅비무역유한공사)는 “신선농산물은 검역 문제뿐 아니라 중국에서 통관을 거쳐 소비자에 전달되는 데 10일 이상 소요된다는 점이 최대 걸림돌”이라며 “하지만 최근 중국도 통관 기간이 짧아지는 추세여서 장기적으로 검역 문제만 해결된다면 한국산 신선농산물의 중국 수출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hanj@nongmin.com     2014-03-14

  [농민신문] 농식품부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에 관한 법률 제정안’ 마련
  [농민신문] 정부, 고령화 농촌마을 살리기 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