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호 국민의힘 의원
농민신문 양석훈 기자 2024. 10. 10
“기후변화로 온대 과일 산지가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서천호 국민의힘 의원(경남 사천·남해·하동)은 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농림축산식품부가 기후변화를 ‘강 건너 불 보듯’ 한다고 비판했다.
서 의원은 “최근 4년간 과일 저온피해가 3019억원 규모에 달하고, 농작물재해보험 지급액도 2015년 528억원에서 지난해 1조192억원으로 20배 증가하는 등 기후변화가 우리 농업에 심각한 피해를 끼치고 있다”면서 “하지만 농식품부는 올해 기후변화 연구용역을 한건만 진행하는 등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서 의원에 따르면 환경부 12건, 기상청 8건, 행정안전부 7건, 국토교통부 5건 등으로 다른 부처는 기후변화에 다양한 연구용역을 추진 중이어서 농식품부와 대조를 이룬다. 연구용역에 투입한 예산도 농식품부는 5900만원에 그치는 반면 다른 부처는 4억5000만∼8억9000만원 수준이다. 서 의원은 “필요하면 국회에서 예산을 반영할 테니 농식품부도 적극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끊이지 않는 농산물 원산지 표시 위반 문제도 제기했다. 그는 “케이푸드(K-Food·한국식품) 열풍과 사상 최대 김치 수출 등에 찬물을 끼얹는 행태인 만큼 강력한 단속과 처벌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양석훈 기자, 사진=김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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