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농산물 소득조사 결과
감귤, 배 등 대체재로 소비늘어
밀, 저온·강우 탓 수확량 감소
농민신문 조영창 기자 2024. 9. 29
지난해 노지감귤 소득이 전년 대비 80% 늘어났고 밀은 30%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진흥청은 27일 주요 농산물 51개 작목을 대상으로 총수입·생산량·경영비 등을 조사·분석한 ‘2023년도 농산물 소득조사 결과’를 내놨다.
노지감귤의 지난해 평균 소득은 10ａ(300평)당 329만3000원으로 2022년(185만7000원)보다 77.3% 증가했다. 소득 증가의 주요 원인은 사과·배 등 과일 작황이 부진한 것과 관련이 깊다. 지난해 사과·배 10ａ당 수확량은 전년 대비 각각 11%, 24% 줄었다. 감귤이 대체재로서 소비가 늘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노지감귤은 출하기 기상이 양호해 수확량이 4% 늘어난 상황에서 가격이 50%가량 올랐다.
반면 밀은 소득이 31.7% 감소했다. 봄철 저온현상과 여름철 지속적인 강우로 수확량이 10ａ당 469㎏으로 전년(498㎏)보다 적었다. 가격도 1㎏당 951원으로 2022년(983원) 대비 하락했다.
지난해 소득이 증가한 작목은 노지감귤을 포함해 25개, 감소한 작목은 밀 등 26개였다.
소득이 20% 이상 증가한 작목은 고구마(55.4%), 사과(49.6%), 들깨(39.0%), 대파(33.8%), 가을감자(33.3%), 노지풋옥수수(29.5%), 봄감자(28.0%), 시설호박(26.4%) 등 9개였다. 소득이 20% 이상 내린 작목은 고랭지무(-26.2%), 방울토마토 수경재배(-27.8%), 방울토마토 토경재배(-23.9%) 등 5개였다.
소득 자체가 가장 높은 것은 딸기 수경재배로 10α당 1460만원이었다. 이어 시설가지(1300만원), 시설장미(1280만원), 토마토 수경재배(1210만원)가 뒤를 이었다.
노지작목으로는 포도(643만원)가 1위였고 블루베리(603만원), 생강(526만원), 사과(503만원), 배(363만원) 순이었다. 밀(13만원)은 전체 조사 대상 작목 가운데 소득이 가장 낮았다.
농진청은 10월 중 ‘2023년도 농산물 소득자료집’을 발간해 전국 농촌진흥기관에 배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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