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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민신문] ‘가락시장 주5일제’ 시행시기 늦춰지나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4-09-25 조회 1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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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례적인 고온현상 감안해

         올 12월, 내년 2·3월로

         시범사업 일정 조정 논의 중



                                                                                   한국농어민신문  고성진 기자  2024. 9. 24



 지난해에 이어 올해 동절기에도 가락시장 경매일수를 감축 운영하는 ‘주5일제’(개장일 탄력적 운영) 시범사업 시행 결정을 앞둔 상황에서 시행시기를 다시 조정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올해 11·12월, 내년 3월에 걸쳐 총 3회 시범휴업하는 일정에서 올해 12월과 내년 2·3월로 변경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올해 추진 계획을 밟고 있는 ‘가락시장 개장일 탄력적 운영 시범사업’ 시행 결정을 앞두고 시행시기를 재조정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골자는 올해 11월과 12월, 내년 3월 등 총 3회 계획된 추진 일정을 올해 12월과 내년 2월, 3월로 조정하는 것이다. 주된 이유는 올해 폭염 장기화 등 이례적인 고온 현상을 감안해 시행시기를 늦춰 산지 출하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취지라는 설명이다.

서경남 공사 유통혁신팀장은 “9월 중순인데도 한 달 넘게 고온이 이어지고 있을 정도로 날이 너무 덥다. 이렇게 되면 11월 초까지 강원도 출하물량이 좀 더 있을 것 같아 11월 시범휴업 일정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11월 대신 내년 2월에 시범휴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내년 설날 연휴가 1월 말인 데다 연중 반입물량이 가장 적은 달이 2월인 만큼 ‘2월 시행’을 현실적인 대안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시범사업 일정은 올해 12월과 내년 2·3월로 조정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애초 올해 시범사업 내용은 11·12월, 내년 3월 등 월 1회씩 총 3회로 시행시기는 지난해와 같고 시범휴업 요일을 ‘첫째주 토요일’에서 ‘첫째주 수요일(평일)’로 전환한다는 것으로, 앞서 열린 ‘가락시장 개장일 탄력적 운영 검토 협의체’에서 공사의 이 같은 제안이 논의된 데 이어 예정대로라면 9월 26일 시장관리운영위원회에 상정·의결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시행시기 조정에 대한 출하자 의견수렴 등의 절차가 소요됨에 따라 추후(10월 예상) 시장관리운영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될 방침이다.

신장식 공사 유통물류혁신단장은 23일 “시행시기를 변경하는 부분에 대해 ‘가락시장 개장일 탄력적 운영 검토 협의체’ 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중으로, 협의체 회의를 다시 개최해 논의할 것인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9월 26일 시장관리운영위원회에는 안건을 상정하지 않고 시행시기 조정에 대한 의견수렴 이후 10월 시장관리운영위원회를 개최해 해당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가락시장 시범휴업, 인근 도매시장 영향력 분석 필요하다는 의견도

한편 일각에서는 가락시장 주5일제 시범사업 시행에 대해 수도권 인근 농산물도매시장에 미칠 영향을 살펴봐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지난해 시범휴업 시행 당시 서울 강서농산물도매시장,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등에서는 농산물 반입량 증가 등의 반사이익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실제 반입량 증가 현상은 두드러지지 않았고 오히려 가락시장 시범휴업일과 맞물려 해당 도매시장의 농산물 반입량이 소폭 줄었다는 얘기가 있었다.

강서도매시장의 한 도매시장법인 관계자는 “강서도매시장에 반입되는 농산물의 경우 물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산지에서 강서시장으로 바로 오는 것이 아니라 가락시장에 들렀다가 강서시장으로 오는 물류 동선이 꽤 있다. 그런데 가락시장이 휴업하다보니 산지에서는 물류비가 맞지 않아 강서시장에 보내는 물량을 아예 작업하지 않아 출하를 하지 않은 사례가 많았다는 얘기가 있다”며 “가락시장 시범휴업으로 인근 도매시장의 반입량이 감소한 원인으로 꼽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가락시장 시범휴업(11월) 당시 비가 내리는 등 날씨 영향도 있어 산지에서 출하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측면도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시장 반입물량 자체가 감소하다보니 ‘차라리 이럴꺼면 가락시장이 휴업할 때 우리도 같이 휴업하자’는 시장 내 여론이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인근 도매시장도 가락시장 시범휴업 여파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시범휴업이 단순히 가락시장에만 국한된 문제는 아니라는 얘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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