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전북 익산시 오산면 영만리에 있는 논에서 강한 바람을 동반한 극한호우로 쓰러진 ‘미르’ 찰벼. 익산=이종수 기자
1만2400㏊ 집계
농민신문 하지혜 기자 2024. 9. 23
19일부터 내린 비로 1만2400㏊ 규모의 농작물이 물에 잠기거나 떨어지고 가축 22만2000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2일 오후 6시 기준 전국에서 농작물 도복·침수·낙과 등 1만2385.8㏊에 대한 피해가 접수됐다.
작목별 피해면적을 살펴보면 벼 1만1023.5㏊, 배추 678.1㏊, 상추 105.7㏊, 딸기 96.6㏊, 화훼 69.2㏊, 풋고추 61.2㏊, 대파 56.2㏊, 방울토마토 39.7㏊, 콩 31.9㏊, 무 20.4㏊ 등이다.
지역별로는 전남의 농작물 피해면적이 8536.2㏊로 가장 컸다. 충남(1896.9㏊)·전북(939.8㏊)·경남(711.6㏊)·부산(202.5㏊)·경북(51.4㏊)·충북(36.2㏊) 등이 뒤를 이었다.
가축 폐사마릿수는 22만2416마리로 집계됐다. 육계 16만4300마리, 오리 5만8000마리 등 가금 22만2300마리, 소 1마리, 꿀벌 115군이 피해를 봤다. 가축 피해는 해남·영암 등 전남지역에 집중됐다.
이밖에 전남 장흥 1곳, 해남 3곳 등 시·군이 관리하는 소규모 저수지가 붕괴되고 장흥에서 산사태가 1건 발생했다.
농식품부는 현재까지 집계된 피해가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침수·도복 등 피해 상황을 육안으로 파악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피해규모는 10월1일까지 농가에게 신고받고, 지자체의 현장 정밀조사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신속한 피해조사를 통해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농업재해보험 가입농가의 경우 사고 접수 3일 이내로 손해평가를 완료해 보험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배추·상추 등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본 원예농산물은 물이 빠진 후 생육이 회복될 때도 많아 정확한 피해 현황이 집계되는 대로 품목별 맞춤형 수급대책을 마련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번 비로 50.5% 수준이었던 저수율은 평년(67.6%) 수준 이상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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