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사진 고랭지 밭은 강우로 인해 토양이 유실된다.
농진청, 대관령 지역 호밀 재배
토양 유실 90% 이상 감소 확인
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2024. 9. 20
농촌진흥청은 작물 수확이 끝난 고랭지의 경사진 밭에 토양을 덮는 작물 재배를 권장했다.
고랭지 밭 대부분은 7% 이상 경사진 곳이 많고, 감자 등 땅속 작물을 수확한 밭은 비가 오면 흙이 쉽게 쓸려갈 수 있다. 실제 농촌진흥청 조사 결과, 2020년부터 2021년까지 감자 수확이 끝난 9월 1일부터 이듬해 5월 13일까지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 지역의 강수량이 665mm에 달했는데, 2~15%의 경사 수준에 따라 1ha당 11.9~66.7톤의 흙이 쓸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농촌진흥청이 2023년 대관령 지역에서 경사 수준에 따라 감자 수확이 끝난 후 호밀을 재배해보니 토양 유실이 0.01~0.1톤으로 90% 이상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겨울철 온도가 낮은 고랭지 지역에선 추위에 잘 견디는 호밀이 덮는 작물로 적합하고, 1ha당 호밀 200kg을 10월 중순 이전까지 파종하면 된다. 호밀은 토양 보전 뿐만 아니라 이듬해 풋거름으로 작물 생산성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 조지홍 소장은 “배추, 감자 등 작물을 수확한 고랭지 경사 밭에 호밀을 재배해 집중 강우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토양 유실에 대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한국농어민신문] 고창군 김치 산업화 시동 
[한국농어민신문] “농가소득 직결 신선 농산물 수출시장 다변화 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