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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신문] 채소 ‘반값 폭락’… 농가 소득 ‘반토막’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4-03-05 조회 9191
첨부파일 20140305050059.jpg

                              채소 ‘반값 폭락’… 농가 소득 ‘반토막’

                         기온 높아 생산량 많고 소비는 급속 위축 탓
                         참외 등 후속 과채류까지 악영향…대책 절실

채소류값이 올 2월에만 평년 같은 기간에 견줘 최대 55% 이상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각종 자재·인건비 상승분을 포함하지 않더라도 농가소득 가운데 절반 이상이 증발한 셈이다. 가격 하락 폭탄은 잎채소는 물론 뿌리채소·양념채소 등 현재 출하 중인 거의 모든 품목을 강타한 것으로 파악됐다. 더욱이 이 같은 폭락세가 과채·과실류 시장에까지 옮겨 붙을 조짐마저 감지되면서 봄철 농산물 시장 전반이 깊은 수렁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농협중앙회가 서울 가락시장에서 거래되는 주요 채소·과실류 17개 품목의 2월(1~26일) 도매시세를 분석한 결과 배추·무·양배추·당근·상추·대파 등 엽근채소 6개 품목의 가격은 평년(최근 5개년 가격에서 최고·최저치를 제외한 평균값)의 58.2% 수준에 그쳤다. 특히 겨울배추의 2월 평균 도매시세는 10㎏들이 상품 한망당 3186원으로, 평년 이맘때(7082원)의 45% 수준이었다. 양배추도 8㎏ 상품 한망당 2909원에 거래돼 평년(6014원)의 48.4%에 머물렀다. 도매시세 모두를 농가 조수익으로 잡았을 경우 평년에 100원을 벌었다면 올해엔 50원도 건지지 못한다는 얘기다. 

 주요 양념채소인 마늘(깐마늘 포함)·양파·건고추·생강 등 5개 품목의 도매시세도 평년 대비 69.7%에 그쳤다. 난지형 마늘은 상품 1㎏당 도매시세가 2100원으로 평년(3700원)의 56.8%에 불과했고 양파는 상품 1㎏당 709원으로 평년(1183원)의 60% 선을 턱걸이했다. 건고추(화건)도 600g(한근)당 도매시세가 6400원까지 떨어지면서 평년(7900원)의 81% 선을 겨우 유지했다. 

 이 같은 채소류값 하락은 겨울 기온이 예년보다 오르면서 생산량이 증가했고 지난해산 저장 물량이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부진의 벽에 막히면서 원활히 처리되지 못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이 같은 채소류값 하락이 봄철 과채·과실류 시장 전반으로 확산될 우려가 높다는 데 있다. 하우스수박은 10㎏들이 한상자당 2월 평균 도매시세가 1만8271원으로 평년(3만2798원)의 55.7%에 그쳐 난방비마저 건지지 못할 위기에 처했고, 제철을 맞은 참외도 10㎏들이 한상자당 도매시세가 2월 중순 6만5000원 선이었던 것이 하순엔 30%(2만원)가 빠진 4만5000원 선으로 급락, 농가 얼굴을 어둡게 하고 있다.

            김소영 기자 spur222@nongmin.com    2014-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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