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사과 수급안정을 위해 올해산 ‘후지’ 1만5000t과 내년산 ‘홍로’ 5000t을 ‘유사비축’한다.
정부가 8월27일 의결한 ‘2025년도 예산안’을 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사과 2만t을 지정출하 방식으로 운용한다. 이와 관련한 예산은 258억원이다.
유사비축은 정부가 직접 원물을 사들이는 수매비축이 아니라 농협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비축하는 형태다. 원물 매입·저장은 전국 주요 과수거점산지유통센터(APC) 8곳이 담당한다.
정부는 수급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때 거점 APC가 보유한 물량을 정부가 지정하는 출하처에 방출하도록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정부는 거점 APC에서 저장비·선별비·운송비 등을 지원한다. 앞서 본지는 산지 관계자 말을 종합해 정부가 올해산 ‘홍로’ 700t을 사상 처음으로 수매하는 것을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다(본지 8월23일자 10면 보도). 이는 내년 사과 지정출하 시범사업 개시를 앞두고 올해 지정출하 방식으로 소량 취급해보자는 취지인 것으로 확인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사과 수급안정을 위해 지정출하 방식을 도입하게 됐다”면서 “내년 설 명절 수급관리 때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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