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제공
수입액 2019년 359억원 → 2023년 451억원
서천호 의원, “자급률 향상 위한 공공 역할 절실”
농민신문 김소진 기자 2024. 9. 3
사료작물 종자 수입 의존율이 5년 연속 9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국립종자원의 국내 사료작물 종자 보급량이 외국산의 10%도 대체하지 못한 셈이다.
서천호 국민의힘 의원(경남 사천·남해·하동, 사진)이 3일 한국농업기술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사료작물 종자 수입 의존율’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수입 사료작물 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92.8%에 달했다.
연도별 수입 의존율을 살피면 ▲2019년 92.8% ▲2020년 92.2% ▲2021년 93.4% ▲2022년 93.0% ▲2023년 92.8%로 5년 연속 90%를 웃돌았다. 수입량은 2019년 1만1800t에서 지난해 1만3800t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수입액도 같은 기간 359억원에서 451억원으로 25.6% 늘었다.
서 의원은 “국내 자급률이 낮을 경우, 수입 가격 변동에 따라 농가의 경영 안정성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며 “수입 의존이 지속되면 국내 종자 산업 경쟁력이 약화해 장기적으로 국가 농업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사료작물 종자 채종은 초기 시설투자 비용이 크기 때문에 민간이 쉽게 진입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더해 종자 생산을 하려면 건조·정선 시설이 필요하고 건조 기술 등 조건을 맞추기 어려워 생산이 쉽지 않다. 특히 이탈리안라이그라스(IRG) 채종은 수확기에 잦은 강우로 종자의 수분 함량(함수율)이 매우 높아 건조 조건이 까다롭고, 정선할 때 감모량이 많아 생산에 애로가 뒤따른다.
서 의원은 “사료작물 종자는 발아율과 가격경쟁력이 낮아 국내 자급률 향상을 위해서는 공공의 역할이 절실하다”며 “이상기후와 국제정세 불안 등으로 조사료 수급이 불안정해지고 있는 만큼 한국농업기술진흥원 등 관계 기관에서 사료작물 종자 자급률 향상을 위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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