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수입량 상위 품목 밀-옥수수-대두 감소폭 커
165개국-79만 2천 건-1838만 톤-348억 2천만 달러
전업농신문 이은용 기자 2024. 9. 2
지난해 국내로 들어온 농·수·축산물 수입이 9.1% 감소했으며, 가공식품 수입은 큰 변화가 없었지만 김치 수입이 크게 늘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국내로 수입된 식품 등은 165개 국가에서 79만 2,000여 건, 1,838만 톤, 348억 2,000만 달러 상당으로, 전년 대비 수입 건수는 1.2%, 중량은 5.6%, 금액은 8.6%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국가별 수입식품 특징은 지난해 식품 등은 총 165개국에서 수입됐으며, 주요 수입국은 중국, 미국, 호주 순으로 이들 국가로부터 수입된 양이 전체의 48.4%(888만 톤)를 차지했다.
중국에서는 김치(28만 7,000톤)와 정제소금(24만 2,000톤)이, 미국은 밀(114만 톤)과 대두(57만 2,000톤), 호주에서는 밀(110만 2,000톤), 정제 과정이 필요한 식품 원료(83만 3,000톤)가 가장 많이 수입됐다.
전년과 비교해 가공식품 주 수입국인 중국의 수입 물량(331만톤)은 4.4% 증가한 반면, 농산물 주 수입국인 미국(290만 톤)과 호주(268만 톤)의 수입 물량은 각각 15.2%, 9.5% 감소했다.
그외 수입이 많은 국가 중 우크라이나는 옥수수(91만 9,000톤), 태국은 원당과 같이 정제 과정이 필요한 식품 원료(63만 7,000톤), 브라질의 경우 대두(59만 9,000톤) 등이 가장 많이 수입됐다.
주요 수입국가별 수입품목은 가공이 완료된 완제품보다는 주로 대두, 옥수수, 정제 과정이 필요한 식품 원료 등 원료성 수입식품이 주로 수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당 원료를 이용 국내의 우수한 기술을 거쳐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재생산돼 해외 수출로 이어지는 등 선순환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해 총 2,312개 품목이 수입됐는데, 이 중 수입량 상위 5개 품목은 정제 과정이 필요한 식품 원료, 밀, 옥수수, 대두, 바나나 등으로 이들 수입량 851만 톤이 전체의 46.4%를 차지했다.
국내 수입식품의 약 60%를 차지(중량 기준)하는 농·임·축·수산물의 수입량은 약 1,095만 톤으로 전년 대비 9.1%(약 109만 톤) 감소했다.
무엇보다 전체 수입실적의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44.5%, 818만 톤)하는 농·임산물의 수입량 감소(9.1%, 81만 톤)가 지난해 총 수입량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중 수입량 상위 품목인 밀(9.5%)과 옥수수(16.5%) 및 대두(3.6%)의 감소 폭이 컸다.
또한, 축산물 수입량을 살펴보면 지난 2년간 돼지고기(30%)가 1위, 소고기(29%)가 2위를 차지한 가운데 전년 대비 2.8% 감소했고, 이중 돼지고기(부산물 포함)의 수입량 감소 폭(7.9%)이 두드러졌다. 다만 할당관세를 적용받은 닭고기는 전년 대비 수입량이 21.9% 증가했다.
가공식품의 수입량은 650만 톤(전체 수입량의 35.4%)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김치 수입량은 꾸준히 증가했다. 김치는 전년 대비 9% 증가한 28만 7,000톤이 수입됐고 대부분은 중국에서 들어왔다.
건강기능식품은 지난 4년간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수입량이 2만 4,000톤으로 처음 감소했다. 반면 국내 건강기능식품 수출은 2억 4,834만 달러로 전년(2억 1,522만 달러) 대비 1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수입식품 통계자료가 수입식품 산업 분야의 현황 분석자료로 이용되고 향후에도 관련 산업의 제품 개발 연구와 정부 정책 수립 등 산업 발전 전반에 널리 활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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