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26일 2023년 제주지역 채소류 조수입이 전년 5796억원 대비 13%(755억원) 증가한 655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6년 6768억원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역대 3위 실적은 2010년 6022억원이다.
품목별 조수입을 살펴보면 먼저 △월동무가 2080억원으로, 전년 1772억원 대비 17.4%(308억원) 증가했다.
또 △당근이 863억원으로 전년대비 49.8%(287억원) 늘었고 △양배추는 909억원으로 전년대비 54.5%(321억원) 급증하면서 채소류 전체 조수입 증가를 이끌었다. 이와 함께 △조생양파가 471억원으로 전년대비 8.5%(37억원) 증가했다.
단, 구마늘의 경우 올해 벌마늘 발생 증가로 인한 생산량 감소와 상품성 하락 등으로 조수입이 36.2%(188억원) 감소하면서 331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산 조수입 증가 주요 요인으로는 가장 먼저 연초 한파 및 2~3월 잦은 강우로 인한 생산량 감소가 꼽혔다.
실제 품목별 생산량을 살펴보면 △월동무 34만2470t(전년대비 9.9%↓) △양배추 8만8415t(3.0%↓) △조생양파 3만3502t(14.6%↓) △구마늘 1만406t(40.2%↓) 등으로 나타난다.
반면 당근은 전년대비 67.8% 급증한 4만8370t을, 브로콜리는 전년대비 1.9% 증가한 1만6401t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도는 △당근·양배추 등 품목단체와 생산자 단체의 분산출하를 통한 수급 조절 노력 △자조금 사업, 소비촉진행사 등 수급안정사업 추진을 위한 품목단체·농협·행정 협업체계 구축 등이 조수입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 도는 제주형 바작물 자조금단체 2024년 자조금 사업비로 4개 품목에 70억원을 지원했다.
강재섭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지난해 조수입 증가는 재배면적 조절과 생산량 감소 등의 요인과 함께 월동채소 품목단체와 제주농협의 수급 조절 노력 덕분"이라며 "올해도 지난 4월 출범한 제주 농산물수급관리센터를 중심으로 품목단체, 지역농협과 행정이 협업해 채소류가 적정 가격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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