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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산신문] [주목] 전 세계 농수산업, 중국 영향력 감소·인도와 동남아시아 등 신흥국 영향 강화 전망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24-08-23 |
조회 |
1934 |
첨부파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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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2033 OECD-FAO 농업전망 보고서(OECD-FAO Agricultural Outlook 2024-2033).
2024-2030 OECD·FAO 농업전망
농수축산신문 이두현 기자 2024. 8. 23
전 세계 농수산업에서 지난 20년과 마찬가지로 향후 10년간도 신흥국의 영향력이 강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이며 농식품 소비에 있어서는 중국의 영향력이 감소하는 반면 인도와 동남아시아 등이 인구·경제 성장에 따라 영향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최근 공동으로 ‘2024-2033 OECD-FAO 농업전망 보고서(OECD-FAO Agricultural Outlook 2024-2033)’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심화되는 기후변화, 소비자의 선호도와 행동의 변동성, 국가 간 군사·정치·외교적 갈등 등 농업 생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들이 전 세계적으로 요동치며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가운데 향후 10년간의 세계 농업 향방을 전망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국 FAO협회는 “올해로 20차를 맞이한 두 기구의 농업전망 보고서는 전 세계 농산품 시장의 중기적 전망에 대한 중요한 참고자료”라며 “농산물 수요와 공급에 영향을 주는 인구학적·경제적 요인의 동향을 분석하고 생산지·소비지의 변화를 예측해 이에 따른 국제 농업 무역의 패턴을 평가했다”고 보고서 발간의 의의를 설명했다.
OECD·FAO 농업전망 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살펴봤다.
# 세계농업시장서 중국의 영향력↓·인도·동남아↑
그간 높은 생산·소비로 세계 농수산업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휘둘러 온 중국의 파급력은 줄어드는 반면 인도와 동남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역할이 대두될 것이란 전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10년 동안 전 세계 농축수산물 소비 증가분의 28%를 차지했지만 향후 10년간 발생하는 증가분에서 비중은 12%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중국의 인구 감소와 소득 증대 둔화, 영양 섭취의 안정화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비해 인도는 10년간 인구가 연평균 0.8%, 1인당 국민소득은 연평균 5.4% 성장하고 동남아 국가들도 인구·경제가 크게 성장하며 2033년까지 전 세계 농축수산물 소비 증가분의 31%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비중 역시 18%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OECD·FAO는 이러한 저·중소득 국가의 약진으로 총 농축수산물 소비가 향후 10년간 매년 1.1%씩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농수산품 소비의 사용처를 살펴보면 식용이 42%로 가장 높았고 사료용이 33%, 타 산업 원료가 17%, 바이오 연료가 7%로 그 뒤를 이었다.
# 생산·공급망 안정으로 전반적인 농산물 가격 안정
향후 농축수산물은 세계적인 공급 증가로 전반적인 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주요 생산지의 기상 조건 등으로 2020~2022년 농산물 가격은 정점을 찍은 이후 하락하고 있으며 향후 하락세는 더 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농축수산물의 생산과 공급망 안정에 따른 결과다.
곡물의 경우 미국·아르헨티나의 공급이 늘어나고 수출업체 간의 가격 경쟁, 우크라이나의 대체 선적 경로 확보와 낮은 투입 비용 등으로 밀·옥수수 가격이 하락했다. 2021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유지종자 역시 대두·유채·해바라기씨 등의 공급이 원활해지며 가격이 안정화됐다.
육류의 경우 동물 질병과 생산비 상승 등으로 유럽의 생산량은 줄었지만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남미 등의 생산 증가로 전체 생산량이 소폭 증가하고 주요 수입국의 수요도 감소하며 국제 가격은 하락하는 추세이다. 어류 역시 양식의 확대로 생산량이 늘어나며 가격은 지난 10년 평균 가격 대비 하락했다.
더불어 농축수산물의 생산량 성장은 생산면적의 확장보다는 기존 생산기반의 생산성 향상에 의한 영향이 크다. 농업의 경우 품종 개량, 농장 관리, 비료·작물보호제 개선 등을 통해 축산업은 생산 주기 단축, 사료 전환 효율화, 사육 기술 발전 등으로 생산성이 향상됐다.
이러한 결과 온실가스 배출량이 농업 생산 증가보다 더디게 늘어남에 따라 전 세계 농업 부문 온실가스 배출집약도는 향후 10년간 감소할 전망이다.
# 불확실성의 심화 대비해야
세계 경제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고 기후·수요·무역 등에서 불확실한 요소가 늘어나는 등 농업을 둘러싼 전반적인 여건은 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2033년 세계 인구는 87억 명에 달하겠으나 연평균 인구 성장률은 0.8%로 지난 10년간의 1%에 비해 성장세가 꺾일 것으로 예상됐다.
더불어 전 세계적인 경기 역시 회복세가 느려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22년 추정치 3.5%에서 지난해 3%로 감소했으며 향후 10년간 3%대에 머물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농산물 수요의 주요 결정 요인인 1인당 국민소득 역시 전 세계적으로 연평균 1.6%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농업 여건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지구의 육지와 해수면은 역대 가장 높은 온도를 기록했으며 극심한 가뭄과 허리케인, 홍수 등 극한 기후가 연이었다. 이러한 기후변화는 전 세계 농업 생산과 무역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최근 소비자들은 동물복지, 가치소비 등에 관심이 높아 가격·품질 외에도 새로운 결정 요인이 생기고 있으며 환경·건강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농축수산물을 소비하는 등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았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중상위에서 고소득 국가일수록 더욱 강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농산물 무역과 관련해서도 수에즈 운하, 파나마 운하, 흑해 등 주요 해상 통로를 둘러싼 지정학적·외교적 문제들과 자연재해에 따른 물류 장애 등도 전 세계 농산물 공급망에 타격을 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보고서에 대해 마티아스 코먼(Mathias Cmann) OECD 사무총장은 “향후 10년간 전 세계적으로 순수출 지역과 순수입 지역 간의 농산품 교역은 늘어나고 인도와 동남아시아 국가의 소비량 증가를 반영한 변화가 발생할 것”이라며 “원활한 농업시장, 식품 손실률 감소, 생산성 개선과 환경 오염 저감 등은 세계 식량안보 달성뿐 아니라 전 세계 농식품 가치사슬이 농촌 생태계에 이롭게 작용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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