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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범석 기획재정부 차관 주재로 열린 제28차 물가관계차관회의. 사진=기재부
배추ㆍ무 수급 안정 위해 하루 300톤 이상 방출
식품저널 이지현 기자 2024. 8. 2
정부는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 안정 기조가 정착될 수 있도록 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최근 가격이 상승한 배추와 무의 수급 안정을 위해 정부 비축물량을 하루 300톤 이상 방출할 계획이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8차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는 7월 소비자물가와 주요 품목별 가격 동향을 살펴보고,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범석 차관은 “7월 소비자물가가 집중호우, 국제유가 영향 등으로 2.6% 상승했으나, 4개월 연속 2%대를 유지하고, 근원물가도 2.2% 상승하면서 물가 안정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기상악화 등 일시적 요인이 해소되고 추가 충격이 없다면 8월부터는 2% 초ㆍ중반대 물가 둔화 흐름이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동 불안 재확산, 기상이변 등 불확실성이 큰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물가 안정 흐름 안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최근 중동 정세 관련, 국제유가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적기 대응하는 한편, 먹거리 물가 안정을 위해 농산물 수급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집중호우로 인한 농작물 침수 피해 복구를 98% 이상 완료한 상태이며, 농작물 재해보험은 추정보험금의 50% 내에서 선지급하고 있다.
최근 가격이 상승한 배추와 무는 수급 안정을 위해 정부 비축물량을 하루 300톤 이상 방출하고 있으며, 지난 1일부터 배추를 30% 할인된 가격에 대형마트에 공급하고 있다.
김 차관은 “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기업 등 모든 경제주체의 동참이 필요하다”며, “최근 밀‧원당 등 국제 식품원료 가격 하락을 반영해 일부 업계에서 설탕 등 제품 가격을 인하한 데 이어, 낙농-유업계는 원유 가격을 동결하고, 가공유 가격은 인하하기로 했다”면서, “정부는 식품업계 원가 절감,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을 지속하면서, 원가 하락 등이 가격에 반영될 수 있도록 업계와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7월부터 연말까지 전지분유ㆍ버터밀크 등 식품원료 7종에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올해 국산 유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430억원을 투입한다.
농림축산식품부 박범수 차관은 농식품 가격 동향과 관련, “7월 농축산물 소비자물가는 전월비 1.2%, 전년비 6.2% 상승해 3월 정점 이후 확연한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채소류는 여름철에 가격이 상승하는 특성상 전월보다 6.3% 상승했으나, 집중호우와 폭염에도 불구하고 전년보다 1.6% 하락했으며, 제철인 복숭아와 참외는 전월보다 각각 24.5%, 24.2% 하락하고, 사과는 7월부터 햇사과가 출하되면서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향후 출하가 늘어나면 가격은 더욱 안정될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전년 생산 물량이 유통되고 있는 배는 재고량 감소로 가격이 높은 상황이지만, 햇배 출하가 시작되는 8월 이후에는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축산물은 모든 축종의 공급이 양호한 상황으로, 전월 대비 1.5%, 전년 대비 2.2% 상승했으며 전반적으로는 안정적인 흐름이다.
가공식품과 외식은 전년보다 각각 2.0%, 2.9% 상승했으며, 정부 정책에 대한 업계의 적극적인 협조로 2022년 9월 정점 이후 완만한 둔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박 차관은 “정부는 농식품 물가 안정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장관 주재로 지역별 재해 대응, 수급과 생육 상황 등을 매일 점검하고, 장ㆍ차관 중심의 현장 소통과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채소류 수급 안정을 위해서는 정부가 역대 최대로 확보한 무ㆍ배추 가용물량 2만8000톤(무 5000톤, 배추 2만3000톤)을 방출하고 있으며, 특히 배추는 7월 3일부터 일 최대 200톤을 방출하고 있고,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8월 중ㆍ하순에는 방출 물량을 250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배추 가격 안정을 위해 7월 말부터 대형마트에 직공급도 추진 중이다.
상추와 깻잎은 복구와 재정식을 진행하고 있어 이달 중순에는 공급량이 회복될 전망이다.
수박은 8월 중ㆍ하순 가격이 상승할 우려가 있어 복숭아, 포도 등 공급이 안정적인 대체 과일의 할인 판매를 통해 소비자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또, 폭염, 태풍 등 여름철 재해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생육관리협의체를 통한 생육관리, 폭염 취약시설 현장 점검, 폭염 대응 요령 SMS 안내 등 다양한 대책을 추진한다.
박 차관은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물가 안정 기조가 정착될 수 있도록 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배달플랫폼과 입점업체 간 상생협의체 논의를 위한 상생방안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또, “E-9 제도에 대한 외식업주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외식협회 등과 함께 사전교육을 실시하겠다”며, “앞으로도 국민 장바구니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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