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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활한 공동물류 시범사업 진행을 위해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가 매장 앞에 마련한 공동집하공간.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 제공
개별물류에 따른 혼잡 완화·안전사고 예방 목적
채소2동 거래 예정인 대파·무·배추·양배추 대상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2024. 8. 2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문영표, 공사)가 오는 4일부터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가락시장) 내 ‘공동이배송 사업’을 시범적으로 실시한다. 시범사업은 8월 한 달 동안 시행되며, 품목은 현대화사업 완료에 따라 채소2동에서 거래될 예정인 대파·무·배추·양배추 등에 한할 예정이다.
개별물류에 따른 극심한 혼잡으로 가락시장 내에서는 지게차·전동차·삼륜차 등의 물류 장비 안전사고가 거의 매일 발생 중이다. 물류 장비의 인근 도로 역주행 및 보도공간 주행, 무단 주정차 등으로 인한 지역주민의 민원도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공사는 시장 내 혼잡 완화와 안전사고 감소, 지역주민 민원 근절을 위해 ‘공동물류’ 도입을 추진 중이다. 공사는 공동물류 도입·실현을 위해 먼저 공동이배송 사업을 시범 실시하기로 했다. 공사는 공동물류가 성공적으로 정착되면 현재 중도매인을 비롯해 유통인들이 겪고 있는 인력난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며, 인건비와 장비사용료 등의 물류비용도 절감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공동이배송 시범사업의 시행사는 한국로지스풀(주)·에스케이(주)·(주)디타스 컨소시엄이다. 시행사는 지난 3월 선정됐다. 시행사가 시범사업 동안 습득한 데이터와 노하우는 스마트 물류시스템 구축을 위한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아울러 이를 토대로 정식 시스템이 구축될 경우 이는 공영도매시장 최초의 ‘시스템 기반 공동물류’가 될 예정이다.
공사에 따르면 시행사는 조끼 착용, 물류장비 시행사 로고 표시, 물류장비 안전기능 장착, 안전운행 등을 통해 질서 있는 공동이배송을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시범사업 홍보와 공동물류 조기정착 등을 위해 4일부터 17일까지 기존 이배송 비용의 약 50% 수준으로 이배송 서비스를 실시할 방침이다.
공사는 원활한 공동이배송 시범사업을 위해 무·배추 매장과 대파 매장 앞에 공동집하공간을 지정한 상태며, 지게차와 전동차 충전·보관장소도 별도 마련했다. 또 공동물류법인의 경우 하역노조나 개인배송업자와 달리 부가가치세가 별도로 발생하고 이는 물류비용 절감 효과를 상쇄시키는 만큼, 이를 해소하기 위해 시장 내에서 이뤄질 공동물류의 부가가치세가 면제될 수 있도록 제도 보완을 농림축산식품부에 건의한 것으로 알려진다.
강성수 공사 물류혁신팀장은 “공동물류가 성공적으로 정착하면 시장 혼잡 완화와 물류비용 절감은 물론 가락시장 내 개별물류로 발생되는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며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했다.
한편 현재 가락시장에는 약 4100대의 개별 물류 장비가 운행 중이다. 공사에 따르면 이들의 보관 점유 면적은 1만㎡에 달한다. 아울러 공사는 연구용역 조사 결과, 공동물류 도입 시 물류장비가 현행 4100대에서 약 1900대로 53.7% 감축되고 연간 소요되는 물류비용은 235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31.9%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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