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이 지난 25일 주요 식품기업 대표들을 만나 물가안정을 위해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송미령 장관, 식품 대기업 물가 안정 요청…업계 “협조” 답변
올해 2분기 서민 필수 가공식품 가격 큰 폭 상승 압박 효과 미미
전업농신문 이은용 기자 2024. 7. 29
정부가 주요 식품기업들을 만나 물가안정을 위해 제품 가격 인하 등의 요청을 했지만 올해 2분기 설탕, 고추장 등 서민 필수 가공식품들의 가격이 일제히 올라 만남의 취지가 무색하게 됐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25일 주요 식품기업 대표들을 만나 “가공식품은 국민의 일상생활과 매우 밀접하며 소비자 체감도가 높은 분야로 국민들이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요즘, 식품기업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정부는 식품업계가 맞닥뜨린 대내·외 위기를 극복하고 세계적인 선도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으니, 업계도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 나가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업계에서도 “제품 가격 인하, 할인행사 등을 통해 물가안정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참석한 주요 기업들은 △롯데칠성(음료) △빙그레(빙과) △삼양식품(라면) △샘표식품(장류) △SPC삼립(빵) △오리온(과자) 등이다.
하지만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발표한 물가 동향 결과, 오래 2분기 설탕 가격은 전년 대비 17.8%, 고추장 10.2% 등이나 올라 물가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던 CJ제일제당과 대상 등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고추장과 된장 등 장류 가격이 지난 4년간 4차례나 인상됐다는 것이다.
실제 시장 점유율 1위와 2위 업체인 CJ제일제당과 대상은 주요 원재료가 크게 상승하는 등 변동이 없는 기간에도 가격이 지속해서 올랐다.
소비자단체협의회 관계자는 “앞으로도 생활필수품 감시 및 모니터링 활동을 적극적으로 진행해 가격 인상을 감시하고, 소비자 권익 증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정부가 아무리 물가안정을 이유로 식품기업들을 압박해도 오히려 이들은 보여주기식 가격 하락의 모습을 보이면서 제품 가격을 올리고 있기 때문에 물가안정을 취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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