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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신문] 기후변화에 맞선다…감자 ‘품종전환’ 도전장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4-07-24 조회 949
첨부파일 20240723500101.jpg
* 충남 서산시 부석면 골든킹생산자협의회 박병관 회장(왼쪽 두번째)과 회원 농가들이 최근 수확을 마친 ‘골든킹’ 감자를 들어 보이며 품종의 장점을 설명하고 있다.



             서산 22농가 ‘골든킹’ 40㏊ 재배 

             기존품종보다 생산량 30% 많아



                                                                                      농민신문  서산=서륜 기자  2024. 7. 24



 충남 서산시 부석면 감자농가들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소득 증대를 도모하고자 ‘품종 전환’이라는 쉽지 않은 도전에 나섰다.

골든킹생산자협의회(회장 박병관)는 종전에 재배하던 ‘두백’과 ‘수미’ 감자 대신 ‘골든킹’ 감자를 올해 처음심고 최근 수확을 마쳤다. 협의회 소속 22곳 농가는 전체 39.6㏊(12만평)에서 재배해 1600t가량을 수확했다.

‘골든킹’ 감자는 국내 연구진이 육종한 토종 감자로 농업회사법인 한국농업(대표 정찬호)이 품종 특허를 사들였다. 한국농업은 협의회 소속 농가에게 원종 씨감자를 공급한 데 이어 생산한 감자를 전량 매입해 판매까지 담당했다.

해당 감자의 최대 장점은 생산량이 기존 품종보다 30%가량 많다는 것이다. 협의회 소속 농가는 올해 3.3㎡(1평)당 13∼15㎏을 거둬들였다. 종전 ‘두백＇은 10㎏가량이었다. 생산성이 올라가니 농가소득이 자연히 높아졌다는 게 농가들 얘기다.

재배기간이 90일가량으로 다른 품종에 비해 10일 정도 짧다는 것도 이점이다. 박병관 회장은 “재배기간이 짧아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기 전인 6월23일께 수확을 마무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격도 종전 품종보다 20%가량 높다. 한국농업이 농가에 지급하는 가격을 1㎏당 1030원으로 책정한 것. 국내 굴지의 식품업체가 사들이는 산지가격은 830원 정도다.

정찬호 대표는 “‘골든킹’은 커다란 달걀 모양이고 속이 노란색을 띠어 식감을 자극한다”며 “100% 계약재배해 농가와 신뢰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품종 전환을 계기로 이상기후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한편 농가소득을 지지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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