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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신문] 햇과일 본격 출하…오이·상추는 가격 올라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4-07-23 조회 1395
첨부파일 20240722500299.png.jpg




           사과·배 작황 양호…평년 수준 이상 생산 전망

           오이, 일조량 부족으로 출하량 감소, 가격 상승

           상추, 최근 주산지 침수피해로 공급 불안



                                                                                          농민신문  지유리 기자  2024. 7. 22



 7월 들어 햇과일이 본격 출하되면서 복숭아·수박 등 과일류 가격이 안정세로 접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채소류는 최근 장마철 집중호우로 공급량이 일시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복숭아는 7월 중순 하루 평균 410t이 출하되는 등 지난해보다 출하량이 36.7% 늘어나면서 가격이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집중호우로 충북지역의 복숭아 재배지 30㏊가 침수 피해를 봤지만, 퇴수 조치가 완료되는 등 생산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포도는 올해 저온 피해 등 기상재해가 없어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하량도 전년·평년 대비 늘어 가격이 안정적이다. 최근 집중호우로 인한 포도 피해 규모는 전체 재배면적의 1.3% 수준으로 적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관측된다.

사과는 아직까지 평년보다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지만, 10일부터 ‘썸머킹’ 등 조생종 출하가 시작되는 등 공급량이 점차 늘고 있다. 지난해 저장물량도 막바지 출하되면서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됐다. 전체 사과 생산량의 66%를 차지하는 ‘후지’ 등 만생종은 생육이 지금까지 생육이 양호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올해 사과 생산량은 평년 수준을 무난히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배 가격은 햇배가 출하되는 8월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다만, 올해는 봄철 저온 피해가 없었고 착과수·봉지수가 전년보다 22.2% 증가할 만큼 생육이 양호한 편이다. 생산량이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 김상동 한국배연합회 사무국장은 “전남 나주지역의 흑성병도 현재는 안정기로, 더 이상 확산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박은 초복(7월15일) 전후 수요가 집중됐지만 주요 출하지인 강원 양구, 충북 음성, 경북 봉화 지역의 작황이 원활해 7월 중순 가락시장 반입량은 지난해보다 31% 많은 523t에 달한다. 공급 여건이 괜찮아 소비자가격도 안정적인 흐름이다. 다만, 최근 충남지역 집중호우로 시설하우스 침수가 있었고 농가가 여름철 고온을 대비해 정식 시기를 조절하면서 7월 하순 이후 물량이 감소할 수 있다. 농식품부는 생육관리협의체를 통해 출하지 생육·출하 동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고온 피해 예방을 위한 기술 지도를 확대할 방침이다.

일조량에 민감한 오이와 애호박은 최근 흐린 날씨가 지속되면서 출하량이 일시적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가격도 다소 높게 형성되고 있다. 7월 중순 기준 오이가격은 지난해보다 18.4%, 애호박은 4.7%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농식품부는 장마 후 기상 여건이 개선되면 생산량이 회복되면서 가격도 내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추는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는 없었지만 재배면적이 감소해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공급 안정을 위해 농식품부는 봄배추를 대상으로 가용물량을 역대 최대 수준인 2만3000t 확보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방제 등 생육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올해 이른 추석에 맞춰 생산자들이 9월 출하할 것으로 보여 8월에는 공급량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는 공급이 부족한 시기에 가용 물량을 집중 방출하는 등 대응할 계획이다.

7월은 봄무에서 여름무로 전환되는 시기로, 봄무 작황 부진과 여름무 재배면적 감소가 겹쳐 무 가격이 전년·평년 대비 높다. 이에 농식품부는 이달 초부터 비축무를 방출하고 있다. 최근 잦은 강우로 산지 작업이 어려워져 하루 방출량을 70t에서 130t으로 대폭 늘렸다. 여름무가 본격 출하되는 이달 하순부터는 공급 여건이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비축물 방충량을 9월까지 조절·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가 컸던 충남 논산과 전북 익산은 상추 주산지다. 이로 인해 상추 공급량이 크게 줄면서 가격이 다소 올랐다. 현재 피해를 입은 재배시설의 복구와 상추 재정식 작업이 진행 중인데, 상추가 다시 출하되는데 2~3주가량 소요될 것으로 파악된다. 8월 상순 이후가 돼야 공급량이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는 게 농식품부 설명이다.

박순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과일류는 생산이 양호해 가격이 안정적일 것으로 보이나, 채소류는 집중호우·고온·태풍 등 기상상황에 따라 생산량이 큰 폭으로 변하는 특징이 있다”면서 “집중호우 피해를 조기 극복하고 과일·과채 및 채소류 ‘생육관리협의체’를 통해 복구 상황 등을 점거하고 있으며 공급이 안정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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