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양배추는 8㎏들이 상품 한망당 4864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7월 평균(5247원)과 견줘 7.3% 낮고, 평년(4801원)보다 1.3% 높다.
약세 원인은 풍작이다. 김진구 대아청과 경매사는 “지금 나오는 양배추는 강원 평창과 경북 청송·영양 등이 주 출하처인데 산지 작황이 워낙 좋아 수확량이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양배추는 무·배추보다 상대적으로 고온다습에 강한데 최근 평창·영양 지역은 비가 적절히 내려 결구도 빨라졌다는 설명이다.
이광형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 사무총장은 “지난해 시세가 좋아서 올해 재배면적이 늘었다”고 말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7월 엽근채소 관측’에서 올해 여름양배추 재배면적을 2152㏊로 전망했다. 전년(1959㏊)과 비교해 9.9%, 평년(1862㏊) 대비해선 15.6% 증가했다.
약세는 8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명배 대아청과 팀장은 “양배추는 길게는 두달 이상 저장이 가능한 품목”이라면서 “현재 유통업체 저장 창고가 가득 차 있는 데다 여름이 양배추 소비 비수기인 만큼 가까운 시일 안에 시세가 반등할 돌파구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다만 집중호우가 이어지고 있어 산지 감모율이 높아지면 공급에 변화가 생겨 가격 흐름이 달라질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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