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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인신문] 군산소형양배추연구회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4-07-19 조회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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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배추 불모지서 ‘소형양배추’ 로 효자 농산물 탄생시켜



                                                                                    농업인신문 기획= 성낙중 기자  2024. 7. 19



 양배추는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3대 장수식품 중에 하나로 구하기도 쉽고, 다양한 기능성 때문에 수천년간 사랑을 받고 있는 작물이다. 양배추 한통의 무게는 보통 3kg 내외, 최근에는 전북 군산시가 지역특화품목으로 육성하고 있는 1kg 미만의 소형양배추가 인기를 끌고 있다. 그리고 중심에는 군산소형양배추연구회가 있다.


   전국 생산량의 60% 가량 차지

소형양배추는 무게 1kg내외로 핵가족시대 소비자 식생활요구에 적합한 작물이다. 여기에다 달콤한 맛과 아삭한 식감으로 전국 대형마트에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군산시는 지난 2017년 한 민간육종업체가 개발한‘꼬꼬마양배추’품종을 도입 후 소형양배추연구회를 중심으로 성장시키고 있다. 무게 1㎏ 내외의 소형 양배추는 군산에서 전국 생산량의 60%가량인 연간 1천톤 가량이 재배된다.

원영금 군산소형양배추연구회 총무는 “우리 연구회는 2017년경에 결성해 지금 15명 정도가 활동하고 있다” 면서 “지난 6~7년간 일본과 대만 같은 곳으로 수출도 하고 군산을 대표하는 작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고 말했다.

소형양배추는 2018년 첫 수출을 시작으로 2019년 140톤, 2020년 320톤 등 수출물량이 늘어나는 등 해외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그리고 2020년에는‘제1회 농식품 우수 지자체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고, 이듬해에는 농촌진흥청이 주관하는‘최고품질 농산물 생산단지’선정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장 건강에 좋은 비타민을 함유한 양배추의 특성을 살려‘위타민’이란 브랜드와 디자인을 개발에 일조했고, 다양한 요리에 사용되는 생양배추와 100%양배추즙으로 가공된 기능성 음료 2종류를 새롭게 디자인 박스에 포장해 7월말 출시할 예정이다. 

원 총무는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잦은비와 병충해로 양배추 재배에 어려움이 많지만 건강하게 키운 양배추에 새로운 이름을 지어 기쁘다”면서“지역 소형양배추 농가의 소득향상에 기여하길 바란다” 고 말했다.


   수제맥주 같은 지역 특산물과 콜라보

군산소형양배추연구회는 지난 2023년부터 군산시먹거리통합지원센터, 군산시원예농협 등과 협약을 맺고 공동선별 출하도 하고 있다. 원영금 총무는 공동선별 출하회의 회장도 겸하고 있다. 

원 총무는“소형양배추연구회원 중에 13농가가 공선회 활동을 같이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수확 후 군산시먹거리통합지원센터에서 저장을 하고, 롯데마트 같은 대형마트에서 출고 요청이 들어오면 선별 작업을 해서 내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일부 회원농가들은 개인판매를 통해 소비자와 만나고 있다. 하지만 양배추의 특성상 저장기간이 길어지면 수분이 빠져나가고, 당도가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농가도 손해고 소비자들도 싱싱한 맛을 덜 느낄 수 있다.

군산소형양배추연구회에서는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출하 후 남은 물량 소진방법을 찾았고, 가공과 홍보를 선택했다. 그리고 작년부터 군산 수제맥주 축제에서 특판을 했는데,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원 총무는 “소형양배추도 군산의 특산물이고, 수제맥주도 특산물이기 때문에 콜라보를 해보자는 생각을 갖게 됐다” 면서 “군산 수제맥주축제는 매년 2만명 이상이 다녀갈 정도로 큰 행사이고, 외지에서 관광객들이 찾아오기 때문에 성공적인 홍보효과를 누리고 있다” 고 말했다.


   100% 양배추 원액 음료 7월말에 출시

최근 군산소형양배추연구회는 토지 이용률과 소득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봄 수확 후 참깨를 들어가는 농가도 있고, 메론 등을 하는 농가도 있다. 또, 앞서 말한 가공에도 주력하고 있다. 연구회가 직접 네이밍에 참여했고, 100% 양배추 원액 즙인 이 제품은 회원농가들이 군산시 농업기술센터의 농산물가공센터에 입주해 생산, 공급하고 있다. 

소형 양배추가 위 건강에 좋은 기능성물질 성분을 일반 양배추보다 1.6배 많이 함유해 위점막을 보호하고 소화 촉진 등에 도움을 준다는 점에 착안해 위타민이라는 이름을 지었다.

실제로 소형양배추에는 비타민U라 불리는 위 건강에 좋은 기능성물질인 MMSC성분이 일반 양배추보다 1.6배 높게 함유돼 있다. MMSC성분은 위점막을 보호하고 소화촉진, 소화불량 해소 등 건강한 위장활동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영금 총무는 “기후변화로 인한 잦은 비와 병충해로 양배추 재배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건강하게 키운 양배추에 새로운 이름을 담게 되어 기쁘다” 면서 “소형 양배추를 100% 원액 즙으로 소비자에게 제공해 농가소득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한편, 군산시는생양배추와 양배추즙 등 두 종류를 새로운 디자인 박스에 포장해 7월말 출시할 예정이며, 현재 상표출원 중에 있다. 출시될 위타민 즙은 100㎖ 한 개 당 800원(1박스 당 30개)에 판매된다. 지역 로컬푸드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1인가구 증가하는 소비트렌드 맞출 것

군산소형양배추연구회는 앞으로 5kg 박스를 제작하는 등 판매 방법을 다양화 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수출을 포함해 7.5kg박스, 10kg박스가 나갔지만 이번에는 5kg박스를 만들어서 원물 판매도 늘리고 있다. 

원영금 총무는 “소형양배추는 군산이 시작이고 국내에 바람을 일으킨 것도 군산이기 때문에 회원농가들은 굉장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면서“주산지로서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 많은 노력 하겠다” 고 말했다.

이어 “1인가구가 늘어나고 있는 소비트렌드를 잘 파악해 소형양배추 시장의 주도권을 유지해 나가겠다” 고 덧붙였다.

아울러 수출효자로서의 입지도 다질 계획이다. 2019년 ‘농촌진흥청 수출유망품목’ 과 농림축산식품부 ‘미래클 케이푸드’ 에 선정됐고, 2020년에는 제1회 농식품 수출 우수지방자치단체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실력을 계속 보여주기 위해서다.

원 총무는 “코로나 이후 다소 주춤하긴 하지만 수출시장은 늘 열려 있기 때문에 우리의 의지와 노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면서 “우선은 고품질 소형양배추를 생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만큼 이 부분에 집중하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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