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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꿈쩍 않는 마늘 산지 가격…생산자단체, ‘적정가격 형성’ 촉구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24-07-19 |
조회 |
1307 |
첨부파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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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서종 마늘 산지 경매가격이 정체돼 있는 가운데 농민들이 적정가격 형성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1일 경남 창녕군 대지면 창녕농협 농산물공판장에서 열린 건마늘 초매식에서 공판장을 찾은 농민들이 경락가를 알리는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한승호 기자
생산량 감소한 수급 상황에도 불구, 낮은 산지 시세 지속
정부 비축 물량에 대한 불안 등이 시장 가격 형성에 영향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2024. 7. 18
올해 부진한 작황과 생산량에도 좀체 오르지 않는 대서종 마늘 산지 경매가격에 농민들이 적정가격 형성을 재차 촉구하며 나섰다. 지난 16일 (사)전국마늘생산자협회(회장 김창수, 마늘협회)는 성명을 통해 적정 산지 경매가격 형성과 합리적인 깐마늘 시장 가격 형성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농민들은 대서종 마늘 초매식이 치러진 지난 1일 창녕농협에서도 ‘마늘 농사 지속을 위한 적정 가격 책정’을 요구한 바 있다.
대서종 마늘은 지난 1일 첫 경매 이후 상품 기준 1kg당 4000원대 가격을 유지 중이다. 이 가격은 농민들이 책정한 올해산 마늘의 ‘생산비’에 그친다. 마늘협회는 이에 지난 16일 “7월 12일 현재 대서 마늘 평균가격은 4015원(상품 기준), 깐마늘 판매가격은 6841원이다. 이 가격은 올해 산지 수급 상황을 고려할 때 다소 낮은 수준이다”라며 “이상기후로 단위당 생산량이 감소해 산지 가격이 상승해야 할 시점으로, 최소한 현재보다 kg당 500원 정도 상승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올해와 같은 생산량을 보였던 2022년에는 상품 기준 수매 가격이 5098원이었고 깐마늘 판매가격은 8308원으로 보고된 바 있다”고 지적했다.
마늘협회에 따르면 협회 주장대로 산지 경매가격과 깐마늘 가격이 현재보다 500원가량 오른다 해도 정부 수급관리 가이드라인에 따른 ‘안정’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 정부는 가이드라인에 맞춰 수급관리를 해나가겠다는 방침을 내세운 바 있으며, 가이드라인을 준수할 경우 ‘상승 심각’ 단계에 이르지 않는 이상 관세 인하 등의 수급 대책 검토는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마늘 수급관리 가이드라인은 산지공판장 피마늘 가격과 깐마늘 가격(수확기·저장출하기·단경기)을 토대로 △상승 심각 △상승 경계 △상승 주의 △안정 △하락 주의 △하락 경계 △하락 심각 등으로 구분된다.
마늘협회 관계자는 “산지 경매가격이 오르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정체된 깐마늘 가격에 있다. 깐마늘 가격과 공판장 피마늘 가격이 보통 3000원가량 차이 나는데, 깐마늘 가격이 형성되지 않아서 경매가격도 덩달아 오르지 않고 있다”라며 “올해 수급 상황에도 불구하고 깐마늘 가격이 오르지 않는 이유는 소비 감소와 경기 위축 등의 영향도 있겠지만, 정부가 언제든 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상인들 사이에 퍼져 있어서인 것으로 파악된다. 수확기 깐마늘 가격이 오르면 정부가 수매한 물량을 풀어 가격을 떨어뜨려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경매가격을 높게 못 준다는 얘기다”라고 밝혔다.
해당 관계자는 덧붙여 “정부가 수급 관리 가이드라인에 따라 피마늘 가격이 5309원, 깐마늘 가격이 8468원 이상 오르지 않으면 시장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분명하고 명확하게 얘기했음에도 사실상 정부 핑계를 대는 것이다”라고 토로했다.
한편 지난 4일 ‘농식품 수급 및 생육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한 농식품부는 “단경기, 명절 등에 대비해 마늘 5000톤을 선제적으로 비축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해당 5000톤 비축 물량이 3~6월 단경기 또는 명절 무렵에 풀릴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마늘협회는 지난 16일 성명에도 “정부 수매는 현재 깐마늘 가격을 낮추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생산자단체는 올해 마늘 부족으로 단경기 깐마늘 가격이 급등했을 때 정부 수입을 방지하고자 수매를 요청했다”며 “생산자들은 유통·가공업체가 마늘 산업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인정하며 합리적 이윤을 추구하며 영업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불합리한 이유로 산지 공판장 경매가격을 지속적으로 낮추려는 시도는 생산자에게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 생산자들에게 지속적으로 경제적인 희생만 강요한다면 향후 단경기 깐마늘 가격이 급등했을 때 정부 수입정책이나 시장 개입에 목소리를 낼 수 없다. 지금이라도 산지 경매가격이 합리적으로 조정될 수 있게 모든 구성원이 협력하길 촉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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