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전북 정읍시 JB그룹 아우름캠퍼스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제·장수에 2만4000평 임대형 스마트팜 조성
새만금에 4500억원 규모 농업용수 공급사업 추진
농민신문 양석훈 기자 2024. 7. 18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농생명산업을 미래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거점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전북 정읍 소재 JB금융그룹 아우름캠퍼스에서 27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주재했다. ‘신(新) 서해안 시대를 여는 경제 전진기지, 전북’을 주제로 열린 이번 토론회에서 윤 대통령은 전북 주민들로부터 지역 현안을 듣고 전북을 명실상부 ‘글로벌 생명·경제도시’로 만들기 위한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모두발언에서 윤 대통령은 농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운을 뗐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공급망 붕괴로 식량안보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면서 “또 첨단기술과 융합한 농업이 새로운 미래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북의 도약을 위한 키워드로 ‘첨단’ ‘문화’와 함께 ‘생명’을 제시한 뒤 “농업 혁신 모델을 지원해 전북을 농생명산업의 중심으로 키우겠다”고 했다. 농생명 산업 거점으로 전북을 낙점한 이유에 대해선 “새만금·스마트팜과 같은 농생명산업 인프라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갖춰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2021년에 준공된 김제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지금까지 200여명의 청년농이 스마트농업의 미래를 키우는 거점이 돼왔고,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는 124개 기업이 입주해서 농업과 식품 산업의 연계 모델을 통한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에 더해 정부는) 스마트팜 창업에 청년들이 도전할 수 있도록 400억원을 투입해 2만4000평 규모의 임대형 스마트팜을 김제와 장수에 조성하겠다”며 “또 푸드테크·그린바이오 등 미래 유망 식품산업 육성을 위해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조성, 농생명지구 지정을 조속히 추진해 전북 농업에 민간 투자가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새만금이 첨단 미래농업의 전진기지가 되도록 4500억원 규모의 농업용수 공급사업을 추진해 스마트팜을 포함한 첨단 농업시설 입주를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농업과 첨단기술·문화의 융복합을 거듭 강조하면서 “체험형 농촌테마공원으로 연간 30만명이 다녀가는 고창 상하농원처럼 기업이 투자하고 농민과 지역이 상생하는 성공사례를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최근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전북 주민들에게 위로를 표하면서 “복구 지원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모두발언에 이어진 토론에서는 ▲첨단산업의 핵심 거점, 전북 ▲문화와 복지가 어우러지는 특별자치도, 전북 ▲미래 농생명산업의 허브, 전북 등 세가지 주제로 참석자들이 의견을 나눴다.
이날 토론회에는 전북 주민을 비롯해 첨단산업·농업 분야 기업인, 연구자, 농민, 청년 창업인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전북도에선 김관영 도지사가 자리했고, 정부에서는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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